"공당 관계자가 무책임한 주장...한나라당 입장 밝혀라"

"공당 관계자가 무책임한 주장…한나라당 입장도 밝혀라"
@P1L@"국지전을 감수하더라도 PSI에 참여하자는 건 전쟁을 감수하더라도 북한에 무력제재를 하자는 것이다. 공당의 한 사람이 전쟁을 불사하자며 무책임한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이 17일 오전 한 라디오 시사프로와의 전화대담에서 한 말이다.

"전쟁 아닌 대화 위한 제재 되어야"
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뉴스레이다´(진행 김규완)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의 ´국지전 인내´ 발언에 비판을 가했다.

그는 이 프로와의 인터뷰에서 ´공성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참 어이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국지전을 감수하더라도 PSI에 참여하자는 걸 다른 말로 하면 전쟁을 감수하더라도 북한에 무력제재를 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공당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공당이 무책임한 주장을 한다는 것에 대해 정말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한에 대한) 제재는 대화를 위한 제재이지 전쟁을 위한 제재가 아니다"면서 "이런 점에서 (공 의원의 발언이) 한나라당 입장인지 분명히 밝혀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성공단-금강산은 남북 잇는 마지막 끈"
우 의원은 "정부 입장에서 유엔 결의를 따르자면 PSI의 참여폭을 확대해야 할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 "유엔 안보리가 결의한 것은 헌장 7장 41조를 원용한 것이고, 41조는 비군사적 강제조치"라고 지적한 뒤 "(유엔 결의안은) 군사적 조치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므로 PSI 참여폭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또한 그는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한국의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대한 결정을 지켜보겠다며 압박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에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 관광은 남북을 잇는 포용정책의 상징이고 마지막 끈이기 때문에 이것이 잘못되면 남북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 답했다.

"부시 대북 고립전략, 이젠 수정해야"
끝으로 그는 ´부시 정권이 들어선 이후 대북정책이 틀어지기 시작했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에 어느 정도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내에서도 이번 핵실험과 북핵위기의 본질과 관련해서 부시의 대북 고립전략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면서 "그런 측면이 북핵문제의 본질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고립전략은 수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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