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암자 중 6곳을 대장경축전 기간 45일간 일반에 공개



우리나라 8경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간직한 해인사에는 각 특색을 간직한 총 16 개의 암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암자는 큰 절에 딸린 작은 절이나 도를 닦기 위해 만든 자그마한 집을 의미한다.

이들 암자는 모두 스님들의 기도처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출입이 사실상 금지돼 있는 곳이다. 다만 이번 대장경축전 45일 기간 동안에는 모두 6곳이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16개 암자 가운데 용탑선원, 홍제암, 원당암, 지족암, 희랑대, 백련암 등은 암자에 얽힌 스토리와 함께 스님들에게도 기도처로 각광을 받고 있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힌다.

홍제암은 사명대사가 입적한 곳으로 이미 명성이 나 있으며 최근에는 배상문 선수(PGA 우승) 어머니가 기도한 곳으로도 알려졌다. 용탑선원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중 한명인 용성스님을 위해 창건해 의미가 있다.

원당암의 경우 신라 왕실의 원찰로 해인사보다 더 오랜 역사를 지녔으며 지족암은 신라 말과 고려 초에 걸쳐 살았던 희랑 대사의 기도처로 유명하다.

희랑대는 삼성전에 모신 독성의 영험이 불가사의하다고 해서 기도처로 유명하며 백련암은 가야산의 으뜸가는 절승지로 꼽힌다.

대장경축전 조직위원회 측은 "가을 정취가 한창 무르익을 대장경축전 기간을 활용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암자 비경을 감상하기를 바란다"며 "사찰 음식 체험, 코스별 암자 비경과 해인사 경내 탐방 등으로 이뤄진 대장경축전 암자 탐방에서는 일반인들이 암자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느껴볼 수 있도록 해인사 스님들이 직접 탐방객들을 안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해인사에는 고불암, 고운암, 국일암, 금강암, 금선암, 길상암, 보현암, 삼선암, 약수암, 청량사 등의 암자가 있다.

고불암은 해인사 말사 중 가장 높은 해발 900m에 위치해 있으며 고운암은 고운 최치원 선생이 살던 초막으로 알려져 있다.

국일암의 경우 벽암 각성대사가 조선 인조때 중건했으며 금강암은 1967년 창건한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처로 유명하다.

금선암은 1945년 창건한 비구니 스님들의 수도처이며 길상암은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

보현암은 1973년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처로 가야산과 홍류동 계곡이 한눈에 들어오는 절승지로 꼽히고 있으며 삼선암은 1893년 자홍스님이 창건, 최근 도량 규모를 확대했다.

약수암은 1904년 창건한 비구니 스님들의 수도처이며 청량사는 국보 제266호인 삼층석탑과 보물 253호로 지정된 석탑이 있다.

한편 이번 대장경축전에서는 A.B 두 코스로 나눠 총 6곳를 매주 수·토·일요일 총 19일간 탐방할 수 있다.

A코스는 비교적 평이한 코스로 .탑선원→홍제암→원당암 순으로 둘러보게 되며 조직위측은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이 코스를 추천하고 있다

다소 힘든 코스인 B코스는 지족암→희랑대→백련암 등의 순으로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대장경축전 조직위는 해인사 암자 비경을 탐방할 일반인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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