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 월남사지 삼층석탑 주변정비 2차 문화재 정밀발굴조사 완료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남사지의 체계적 정비와 복원을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연차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발굴조사에서 월남사의 중심 사역을 추정할 수 있는 담장 시설이 확인돼 향후 절터의 성격 규명과 정비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강진군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실시하고 있는 월남사지 2차 발굴조사는 2012년 시굴조사에서 확인됐던 후면 담장에 이어 전면과 동측의 담장 시설이 확인돼 중심 사역의 범위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발굴조사는 3층석탑(보물 제313호)을 중심으로 남쪽과 동쪽 지역에서 이루어 졌는데, 조사결과 유구의 대부분은 고려 후기 중창 시기의 건물지를 비롯, 그에 따른 배수시설과 계단시설, 보도시설, 담장시설 등이 확인됐다.


특히, 이 가운데 배수시설을 건물 기단의 측벽으로 삼은 건물지가 중심에 배치되어 있는데, 이 건물지 하부에서 선대 유구가 확인돼 월남사가 여러 차례 중창과 보수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출토유물은 월남사의 초창기를 알려주는 백제 기와를 비롯하여 이후의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의 기와류가 계속 확인되고 있으며, 조선시대 기와류는 소량 확인되고 있다. 이를 통해 진각국사 혜심(1178~1234년)은 창건이 아닌 중창을 하였음을 알 수 있었으며, 월남사는 백제시대에 창건돼 신라를 거쳐 고려에 이르기까지 법등이 계속 이어졌음을 확실히 밝힐 수 있게 됐다.


강진을 상징하는 고려청자는 시굴조사에서부터 다량 출토되었던 도판(陶板)이 계속 확인되고 있어 당시 화려했던 가람의 모습을 다시 한번 대변하고 있으며, 고려 후기를 대표하는 다양한 청자들이 출토돼 진각국사 중창 이후 월남사의 위상과 규모가 어느 정도였는지 쉽게 알려주고 있다.

이에 강진군은 문화재청과 협의하여 중심 사역 확인에 따른 체계적 연차 발굴조사와 정비계획을 수립해 월남사지의 성격 파악과 유적 보존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