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 올 이어 내년에도 2천 5백만원 지원

▲ 시문학파기념관이 추진한 ‘시와 음악이 흐르는 영랑생가-시 콘서트’가 문화재청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내년도 국비 2천5백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사진은 지난 6월에 개최한 생생문화재 시 콘서트 현장.

전남 강진군 시문학파기념관이 실시하고 있는 ‘시와 음악이 흐르는 영랑생가’ 프로그램이 정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2년 연속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2014년 생생 문화재 사업´에 시문학파기념관이 제출한 <강진 영랑생가에서 인문학과 소통하다>의 프로그램이 선정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과 함께 국비 2천5백만원을 확보 했다고 밝혔다.


‘생생 문화재 사업’은 단순히 문화재를 멀리서 바라보고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기초자치단체가 문화재에 내재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교육·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으로서, 문화재청이 문화유산을 문화콘텐츠로 활용코자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시문학파기념관의 ‘시와 음악이 흐르는 영랑생가 - 시 콘서트’는 국군 장병을 비롯해 전․의경 대원, 다문화가정, 지역 문화예술단체 등과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기획, 문화재(영랑생가 :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52호)내에서 문학을 통한 소통의 장을 형성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음악이 흐르는 영랑생가 - 시 콘서트’는 지난 3월부터 매월 테마를 달리해 개최해 오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총 7회에 걸쳐 2천여 명의 관람객들이 참여했다.

특히 문인협회와 함께하는 시낭송, 성악, 국군의 날을 맞이하여 군부대 장병들과 함께하는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색다른 기획 공연을 펼쳐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이번 생생문화재 사업 선정으로 사계절이 아름답고 소담한 영랑생가에서 매월 테마가 있는 시 낭송과 더불어 클래식 음악공연이 펼쳐져 도시민에 비해 문화예술 지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민들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문화재 생생사업’이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문화재 안에서 직접 즐기고 소통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면서 “영랑생가를 알리는 데에 중점을 뒀던 올해와는 달리 내년에는 인문학적 사유를 통한 프로그램 기획으로 내실을 기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지난 2012년 3월 1930년대 순수시 운동을 주도했던 시문학파 9명의 시인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시문학파기념관’을 개관했는데 한국 문학사상 최초의 문학유파 기념관으로 지난 6월 전라남도로부터 제 1종 전문박물관 등록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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