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진구,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5주간 ‘겨울철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 실시
- 시비 포함 총 2억2천6백여만원 투입해 12개 노선 가로변 총 2,873주 작업 실시


한 여름 뙤약볕을 거닐다 보면 잠시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해주는 가로수가 무척 고맙게 느껴진다. 가로수는 도심의 가로미관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여름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도심의 대기를 정화하는 등 삭막한 도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제때 가지치기를 해주지 않으면 과도하게 성장한 가지가 고압전선에 저촉되거나 교통표지판 및 신호등을 가려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나무의 성장이 멈추는 겨울철을 맞아 가로수의 수형을 바로잡아 건강한 성장을 유도하고, 주민불편을 방지하고자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5주간‘겨울철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을 실시한다.


현재 구에는 아차산로 등 24개 노선 가로변에 버즘나무가 43.8%(2,845주)로 가장 많이 식재돼있으며, 은행나무 23.3%(1,515주), 느티나무 14.7%(954), 벚나무 8.2%(532주), 회화나무 3.24%(210주), 이팝나무 3.0%(195주), 기타 3.7%(238주)등 총 14종 6,489주가 식재돼있다.

이에 구는 이달부터 천호대로, 아차산로 등 12개 노선 가로변에 있는 가로수의 수형 조절과 고압선 저촉 방지를 위해 시비를 포함해 총 2억2천6백여만원을 들여 총 2,873주를 정비할 계획이다.

이 중 한전 배전선로에 근접한 구간에 있는 가로수 1,793주에 대해서는 한전으로부터 총공사비의 80%의 위탁료를 받아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는 나무의 특성과 수형을 감안해 주변 특성에 맞게 가지치기 작업을 실시하고, 가지치기 작업이 끝난 후 나무가 고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무리 작업을 철저히 하는 등 가로수로 인한 주민 생활불편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기존 버즘나무(플라타너스)가 낙엽이 많이 떨어져 청소가 힘들고 생장속도가 빨라 고압선 저촉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 및 여름철 태풍 시 가로수가 쓰러져 인명 및 재산 피해 발생 우려 등이 제기됨에 따라, 점차 버즘나무를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꽃이 하얀 쌀알을 연상시킨다고 알려진 이팝나무(쌀밥나무)로 수종 갱신하는 등 지역 실정에 적합한 가로수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가로수에서 낙엽이 많이 발생하는 가을철 도로 청소 시 떨어진 낙엽을 수거해 농가에 친환경 퇴비로 무상 공급하는‘낙엽 퇴비 재활용 사업’을 추진, 지난해 낙엽 총 200여톤을 경기도 농가에 제공해 총 2천여만원의 낙엽 쓰레기 처리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둔 바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거리 미관 개선 및 가로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지역 실정에 적합한 가로수를 조성하고 유지·관리해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