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동영상... 웃음거리 사고 있어신안은행 급성장 신화 땅바닥에

시계 바늘은 잠시 30여년 전으로 되돌려 보자. 1982년 여름, 새로운 시중은행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점 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이른바, ‘조상제한서’라고 불리는 시중은행들의 시장구도가 견고한 상황이 었다 .

‘조상제한서’는 조흥은행을 선두로 상업,제일,한일,서울 5개 시중은행을 그 규모순으로 일컫는 용어였다. 대다수 사람들은 이 신생은행이 견고한 진입장벽에 부딪혀 곧 사라질 것으로 예견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급기야 이 은행은 금융권 전체에 큰 파란(波爛)을 일으키며 급성장했다. 당시 높기만 하던 은행문턱을 크게 낮추었다.  더불어 고객을 최우선시 하는 마켓팅전략을 구사했다.

이게 제대로 먹혀 들었다. 급성장의 배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급기야 IMF 외한위기를 계기로 ‘조,상,한,서, 가 역사속으로 사라져 가는 가운데 이 은행은 국내 최고(最高)의 은행으로 우뚝서게됐다. 신한은행 애기다. 이 같은 ‘신화’를 만든 신한은행 요즘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으로 웃음거리를 사고 있다.

동영상은 신입사원들이 연수원에서 교육을 받는 모습이다. 그런데 이 모습이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이다. 70~ 80년대 군대에서 유행하던 얼차려 자세를 연출하고있다.

신입사원들은 맨발에 바지를 걸어 올리고 기마자세를 취하고 있다. 두손은 ‘주인정신’이라 적힌 종이 용지를 들고 이를 연거푸 소리친다. 혹 목소리가 작으면, 교관은 큰소리로 질책한다.

더 놀라운 것은 이 같은 행동이 3시간 동안 계속 된다는 것이다. 급기야 몇명은 고통을 못 이겨 토사물을 토해낸다. 한 다디로 끔찍하다 못해 역겨운 장면이다. 이 동영상은 단 이틀만에 조회건수 10만을 가뿐히 뛰어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이 부랴부랴 힘(?)을 써 동영상을 유튜부상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동영상을 캡쳐한 것이 블로그나 온라인 커뮤니터를 통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서“ 이거 정말 신한은행 신입사원 연수가 맞나요.무슨 사이비 집단에 온듯한데 ”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이는“ 저딴 저급한문화는10여년전에 근절된것 ”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과 거래를 끊겠다는네티즌도 나왔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관계자는“ 안창호 선생의 주인정신을 신입사원들에게 깨우쳐주기위해 시행한 것이고 10박 11일의 연수기간 중에 단 하루만 시행한 것”이라고 궁색한 해명을 내놨다.

▲ ⓒ 안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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