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어하는 1순위 교도소...sk그룹 물밑작업 마쳐

먼저 퀴즈
조선 6대 임금인 단종이 숙부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를 간 곳은 어디일까.
답은 강원도 영월 단종은 그 곳에서 세조가 내린 사약을 받고 결국 세상을 하직했다.

단종의 한(恨)이 서린 그 곳에 지난 2010년 11월 새로운 교도소가 문을 열었다. 이름하여 ‘영월 교도소’
영월교도소는 형이 확정된 기결수들이 가고 싶어하는 1순위로 꼽히는 곳이다. 시설이 휴양지 콘도 수준이다.
게다가 미니 영화관까지 있어 최신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그러니 만큼, 아무나 갈 수 없는 교도소다. 이른바 ‘범털’이라야 갈 수 있다.

실제 신재민 전 문체부차관,이명박 전대통령의 처 사촌 김 재홍씨 조성만 미래저축은행 사장등 쟁쟁한 인물들이 징역살이를 하고 있다.

다음달 초 또 한명의 범털이 그 곳으로 갈 예정이다. 바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다.
최회장은 지난해 1월 횡령 협의로 1심에서 법정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었다. 이어 올 2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4년형이 확정됐다.

9일 법조계 sk그룹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경비처우 등급 2등급을 받았다.
경비처우등급은 범죄 동기, 형기,개선(改善)가는성 등을 따져 1~4 등급으로 나뉜다.
처음부터 1등급을 받는 경우는 없으며 징역생활을 하다가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오를 수 있다.
따라서 형을 확정받은 기결수들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은 2등급인 셈이다

영월교도소는 2등급 이상만 갈 수 있는 곳이다.

수도권 내에서 2등급이 갈 수 있는 교도소는 서울 남부교도소,의정부교도소,여주도소등이 있지만, 최 회장이 멀리 강원도 영월까지 가려는 이유는 앞서 지적한 바 같이 영월교도소가 가진 잇점 때문이다. 특히 영월교도소에는 강력 법죄를 저지른 사람은 단한명도 없다. 모두가 힘깨나 쓰는 경제사범이나 전직 고위 공무원들이다.
sk그룹은 최 회장은 영월교도소로 이감될 수 있도록 물밑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이 그이구년 1월까지 형기를 꼬박 살아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근혜정부가 재벌 경제 사범들에게 사면이나 가석방등의 특혜를 베풀수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등기임원으로 재직한 4개 계열사 301억원 보수를 챙긴 것으로 최근 드러났다. 단 한달 빼곤 구치소에 쭉 있었는데 하루 일당이 1억원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영월교도소로 이감되는 최회장의 앞으로 징역생활이 주목된다.

교도소 담장안에 있지만 직간접 적으로 sk그룹경영에 관여 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에 대해 sk그룹관계자는 “아는바가없다”며 답면을 회피했다.

▲ ⓒ 안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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