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의 북한 이탈 청소년과 함께 사는 노총각 엄마의 웃고 울리는 휴먼 다큐 <우리가족>이 7월 24일 개봉을 확정하고 우리 사회에 ‘전정한 가족’은 무엇인가에 대해 중요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입 속에서 도르르 굴려보는 말소리조차도 예뻐야 할 나이 10대. 그러나 여느 10대의 삶과는 너무도 다른 삶을 살아왔던 열 명의 아이들은 한겨울 혹한의 강바람을 뚫고 살기 위해 남쪽으로 내려왔다. 그룹 홈에서 김태훈 선생님과 함께 사는 그들은 탈북 청소년이라고도, 새터민이라고도 불리지만 그 이전에 평범한 아이들이며 ‘가족’이다. 10명의 아이들은 다른 북한 이탈자들과 마찬가지로 목숨을 걸고 혼자 북에서 이탈했거나 혹은 부모님과 같이 이탈했지만 같이 생활할 수 없는 형편의 아이들이다. 라면 한 박스가 이틀, 쌀 20kg이 한 달 만에 없어지고 빨래도 청소도 산더미다. 먹고 입는 것이 넉넉하지는 않고 티격태격 다툴 일도 많지만, 아이들의 시선으로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총각 삼촌의 주위에 열 명의 아이들이 혈연이 아닌 정으로 묶여 있다. 비슷한 처지의 북한 이탈 청소년들을 한둘씩 받아들이다 보니 김태훈 선생님은 미혼에 열 명의 자식이 생긴 ‘삼촌’이 되었고, 아이들은 ‘삼촌’의 자식들이 되었다.

‘삼촌’과 아이들의 눈에 비친 모든 일상은 어느새 남한에서 반짝반짝 아름답게 꿈틀대기 시작한다. 한 푼, 두 푼 아껴 삼촌과 아이들이 이루고 싶다는 꿈은 바로 ‘우리 가족의 대안 학교’를 세우는 것이다.

10명의 북한 이탈 남학생과 함께 사는 ‘총각 엄마’의 유쾌한 일상을 담은 <우리가족>은 부모와 떨어져 어린 나이에 북에서 이탈한 아이들과 이들의 가족이 되기를 자처한 한 남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보게 할 휴먼 다큐멘터리다. <우리가족>은 제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공식 초청을 비롯해 제3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되었으며, 제 11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제5회 부산평화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다.

10명의 북한 이탈 청소년과 함께 사는 ‘총각 엄마’의 유쾌한 일상을 담은 꿀잼 패밀리 다큐 <우리가족>은 오는 7월 24일 국내에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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