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국보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蔚州 大谷里 盤龜臺 岩刻畵)’에 대해, 조각이 새겨진 암면의 오염물 세척 보존처리와 3차원 정밀 실측조사를 시행한다.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전경


4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우선, 암각화 접근을 위한 가설 다리 축조, 조사용 비계(飛階) 설치 등의 준비를 거쳐 육안과 비파괴 장비를 이용한 현황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비계(飛階)는 높은 곳에서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임시로 설치한 가설물을 뜻한다.

현재 지난 여름철 장마로 인한 침수로 인해 암각화 표면에 진흙, 볏짚 부스러기 등의 오염물이 층을 이뤄 붙어 있는 상태가 확인되었으며, 세척 방법에 대한 관계전문가의 현지 자문을 거쳐 11월 중 약 2주간의 세척작업을 진행한다.

세척작업 완료 후 내년 1월까지 3차원 정밀 실측조사를 하고, 기존의 2004년과 2008년 조사 자료와 비교․분석을 통해 앞으로의 모니터링(상시점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반구대 암각화를 처음 발견한 동국대학교 문명대 명예교수 등 미술사, 건축사, 보존과학 분야 총 9명의 전문가가 자문위원단으로 참여하여 진행된다.

문화재청 측은 "지난 1965년 축조된 사연댐으로 인해 여름철 우기가 지나면 반구대 암각화는 침수됐다가 다시 노출되기를 반복했다."며 "지난해에는 가뭄 등으로 인해 다행히 침수되지 않았으나, 올해 8월 한 달 동안에만 사연댐 유역에 600㎜가 넘는 비가 내림으로 인해 약 2달간 침수됐다가 지난 10월 16일부터 다시 물 위로 완전히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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