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캔 안상석기자]=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생활 속에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남현동 예촌마을에 동네길과 산길을 연결한 ‘마을 건강 산책로’를 조성했다.

구는 관악산을 끼고 있는 지형적 장점을 활용, 불균형한 식사습관과 운동량 저조로 야기되는 각종 건강문제 개선을 목표로 지난 5월 ‘마을 건강 산책로’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인도 넓이, 가로수, 소음정도, 차로 유무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지역 내 남현동 예촌길과 신원동 도림천을 걷기 좋은 코스 개발 대상지로 선정했다.

편안하고 안전한 산책로 조성을 위한 주변 장애물 정비, 주민 의견 반영을 위한 주민대표협의체 구성․운영 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이달 5일 ‘남현동 예촌마을 건강 산책로’가 완성됐다.

산책로는 총거리 2.4km, 소요시간 약 50분으로 완주 시 170kcal의 열량을 소비할 수 있는 코스로 만들어졌다. 주민이 산책로를 보다 알차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산책로 곳곳에 걷는 법, 걷기의 장점 등을 알려주는 건강표지판을 설치했다.

특히, 남현동 예촌마을 건강 산책로 초입 근처에는 서울시립남서울 미술관이 있고 산책로에는 미당 서정주 시인의 생가가 있어 주민의 건강증진은 물론 문화생활까지 책임질 예정이다.

구는 마을 건강 산책로 이용 활성화를 위해 걷기 동호회도 구성했다. 지역 주민 125명으로 이루어진 동호회는 걷기 활성화를 위해 매월 2회 산책로 걷기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동호회원들은 산책로 조성 완료에 앞서 총 10회로 이뤄진 ‘바르게 걷기’ 프로그램을 수료한 바 있다.

지난 8일에는 산책로 조성을 기념하는 마을 축제가 남현동 예촌 어린이 공원과 사당역 일대에서 열렸다. ‘걷는 기쁨, 웃으며 걸으면 복이 와요’ 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 날 축제는 350여 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산책로 소개, 음악회, 시가지 행진, 건강체험 부스운영 등으로 진행됐다.

한편, 지역 내 도림천에서 신원시장 둘레를 연결하는 ‘도림천 호박골마을 건강 산책로’ 조성사업도 이달 내 완료를 앞두고 있어 인근 주민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태선 보건행정과 과장은 “마을 건강 산책로가 주민의 신체활동을 늘려 건강백세의 초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 사진제공=관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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