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성숙된 시민의식 가져야..."
[인터뷰]담양소방서 한정길 구조구급계장

안녕하십니까
뉴스캔 snstv 뉴스라인입니다.

10여명의 사상자가 난 담양 팬션 화재 사건.
예상치 못했던 사고여서 충격과 안타까움이 더합니다.
담양 팬션 화재 현장부터 사고 수습까지 담당하고 있는 담양소방서 한정길 구조구급계장 모셔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 11월 15일 전남 담양군 대덕면의 H팬션 화재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H팬션 화재 진화전 불길이 거세게 타오르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담양소방서>


[인터뷰]
Q.소속:담양소방서 구조구급계장 한정길 입니다.

Q1.담양군 대덕면 펜션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로 4명이 죽었습니다. 왜 사고가 났습니까?
"현장을 목격한 졸업생(윤창수) 진술에 의하면 화덕의 팬에 돼지고기를 굽던 중 고기에 불이 붙어 불을 끄기 위해 물을 붓자 갑자기 큰 불꽃이 발생하며 불기둥이 천장쪽으로 상승하여 천장 억새에 착화되면서 급격히 화재 확산되었습니다. 이때 바베큐장 내부의 학생들이 놀라서 대피를 시도하였으나 일부 학생 들이 탁자에 걸리는 등의 사유로 원활히 대피하지 못하고 출입구 앞에서 사상을 당한 것으로 추정. ※ 나주 동신대학교 페러글라이딩 동아리 학생들(12~14명)이 바베큐장에서 동아리 행사중 화재발생"

Q2.예상외로 큰 사고로 번졌는데요. 크게 사상자를 낸 원인을 말씀해 주십시요.
"바비큐장 면적이 17평 정도로 4개의 화덕이 있었습니다. 건물 구조도 억새풀로 천정과 장식을 해놓은 상태이고 겨울철 방한을 위해 비닐로 둘러놓은 상태였습니다. 불연재로를 사용하지 않고 연소 확대가 빠른 가연물을 사용하여 인명피해가 많았던 갔습니다. 저희도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Q3.화재 발생과 전개과정은 어떻게 됐나요?
"11.15(토) 21:45경에 고기를 굽다 불이 붙자 놀라 물로 진화를 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으로 소방서에서 신고를 받고 소방차량과 구급차량(총 21대)이 10시 15분에 초기진화를 완료했습니다. 이후에는 부상자 6명을 광주에있는 병원에 분산 이송하였습니다."

Q4.현재 수습대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담양군에서 사고수습을 위해 사고소재지인 대덕면사무소에 사고수습 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찰과 소방도 같이 합동으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는 가족들의 혹시나 모르는 안전을 위해 마을회관에 구급차를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Q5.불법 건축물 이라고 하는데 담양지역 펜션에 이 같은 건물이 많이 있습니까?
"펜션으로 등록된 것은 1개소이고 소규모로 운영하는 민박시설은 475소가 있습니다. 불법건축물이 있는지는 이번 사고가 마무리되는 데로 확인을 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대형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소방행정에 힘을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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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펜션 불법건축물과 관련 소방안전대책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일단 전체적으로 실태를 파악해야겠죠. 문제점이 있는 대상은 시정조치를 하고 관계인의 준법의식이 가장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를 위해 화재예방교육과 신속한 진화를 위한 교육을 병행하도록 하겠습니다."

Q7.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위해 특별히 당부하실 말씀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중요하고 백번 강조해도 지난치지 않은 국민들의 안전의식 입니다. 사업주는 사업주대로 안전을 지켜가며 사업을 하여야겠고 펜션이나 민박 등 휴양시설을 방문하는 이용자는 화기취급에 신경을 써주셔야겠죠. 겨울철은 화기취급이 많은 계절입니다.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저희 소방에서도 다각적인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민여러분들도 내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가지고 소방시설을 훼손한다든지 지나친 음주 등으로 사고 판단이 흐려져 긴급 상황발생 시 신속한 피난을 하지 못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거듭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11월 15일 전남 담양군 대덕면의 H팬션 화재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화마가 진화된 뒤 잿더미만 남은 H팬션. ⓒ<사진출처:담양소방서>


담양소방서 한정길 구조구급계장에게 담양 팬션 화재 사건과 관련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뉴스캔snstv 정순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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