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들을 태운 승합차를 몰다 사고를 내 멤버 두 명을 숨지게 한 매니저 박모(27)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이 구형됐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용정)는 9일 오전 수원지법 형사2단독 정영훈 판사 심리로 열린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박 씨에 대한 공판에서 징역 2년6월을 구형했다.

매니저 박씨는 피고인신문을 통해 “사고 직후 직접 119 신고를 하는 등 할 수 있는 최선의 구호조치를 다했다”며 “사고 차량은 사고 전날 처음 받아 기존에 몰던 승합차량과 달리 낯선 상태였다. 당일 지방에서 녹화를 마친 멤버들이 피곤해하는 것 같아 빨리 숙소에 데려다주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엄청난 결과를 낳게 됐다”며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 레이디스코드 공식 홈페이지

이어 “한순간 잘못된 판단을 한 데 대해 크게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 사고로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과 팬 여러분을 비롯해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열심히 살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 9월3일 오전 1시20분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편도 5차로의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 2차로에서 스타렉스 차량으로 시속 135.7㎞로 지나가다 빗길에 미끄러져 방호벽을 들이 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사고로 멤버 리세(22)와 은비(21)가 숨지고 나머지 멤버 3명과 코디 등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편 레이디스코드 매니저 박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내년 1월1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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