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에서 원전 도면 등 주요 정보가 유출된 사건의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유출범을 자처하는 인물이 사이버 수사당국의 추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원전 관련 자료를 잇따라 공개하며 추가 범행을 서슴지 않는 데 따른 것입니다.

-. 이 인물은 스스로를 공개했다면서요?

=. 이 인물은 일주일 전인 지난 15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내 개인 블로그에 ´Who am I?´라는 문구로 자신을 소개하면서 등장했다.

-. 원전 당국을 조롱하기까지 했다던데?

=. 유출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원전 당국을 조롱하며 자료를 추가로 유포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21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인 트위터에 고리 1·2호기 공기조화계통 도면 등을 포함한 4개의 압축 파일을 추가 공개했습니다.

이번 트위터 글까지 합쳐 원전 자료를 외부에 공개한 행각은 현재까지 4차례에 이릅니다.

-. 추가범행이 예고되었다죠?

=. 그는 특히 "아직 공개 안한 자료 10여 만장도 전부 세상에 공개해 줄게"라며 이번 크리스마스 때 원전 가동을 멈추지 않으면 추가 범행을 하겠다고 위협까지 한 상태입니다.

-. 수사 당국도 애를 먹고 있다던데요?

=. 사건을 수사 중인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지난 15일 블로그에 글을 게재하는 데 사용된 IP를 추적, 현장에 수사관을 급파했지만 검거에는 실패했습니다.

범인이 도용된 아이디를 사용했던 것이다. 악성 프로그램으로 컴퓨터를 감염시켜 원격 조종하는 좀비PC 수법도 범행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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