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카드계에 발급 속도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혜경 기자.

- 카드를 신청하고 1시간이면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하죠?

= 네. 현대카드와 KB국민카드, 하나카드에 이어 롯데카드가 인터넷에서 카드 발급을 신청하면 1시간 내 카드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앱카드 등을 미리 경험하도록 한 조치로, 최근 금융당국의 핀테크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업계 전반으로 경쟁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카드가 ´다이렉트 서비스´를 출시하고 빠른 카드발급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하는데요. 다이렉트 서비스는 롯데카드를 아직 한 번도 발급받지 않은 고객을 대상입니다. 평일 인터넷 신청페이지에서 카드발급을 신청하면 다음날 전국 롯데백화점 중 원하는 지점을 방문해 카드를 수령하거나, 이틀 내 VIP 특급배송을 통해 카드를 받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또 카드발급 완료 후 휴대폰 번호로 전송되는 문자메시지에 따라 앱카드를 설치하면 실물카드 수령 전에도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 이미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카드회사가 있지 않습니까?

= 네. 앞서 현대카드와 KB국민·하나카드도 빠른 카드발급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현대카드의 ´바로발급 서비스´는 인터넷에서 카드발급을 신청하면 1시간 내 심사자 통화를 통해 발급이 되고, 이어서 발급된 카드정보의 카드번호, 유효기간, CVV(카드인증코드) 값을 바로 확인, 온라인에서 결제를 진행하거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카드 정보조회는 공인인증서를 활용해 이뤄지며, 실물카드는 1∼2주 내로 배송되는 방식입니다. 이밖에도 KB국민카드는 ´신속 발급 서비스´, 하나카드는 ´빠른 발급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각각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이렇게 속도경쟁이 불붙게 된 이유가 있습니까?

= 카드사들의 이 같은 속도 경쟁은 우선 실물 카드 수령 지연으로 인한 고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또 앱카드 등 온라인 카드 이용의 편리성을 미리 경험하게 함으로써 고객 충성도를 끌어올리려는 전략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더불어 최근 IT·금융 융합, 일명 핀테크 활성화에 나선 금융당국의 행보도 어느 정도 의식하고 있다고도 보여 집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주재한 IT·금융 융합 촉진을 위한 현장간담회 자리에서 실물 플라스틱 카드에서 자유로운 모바일 카드 발급 환경을 조성하자는 얘기가 나왔고, 카드사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일 수 있어 빠른 발급 서비스 경쟁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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