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금융권의 방카슈랑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혜경 기자.

- LIG손해보험이 KB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요?

= 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LIG손보는 KB금융그룹에 편입되는 것과 동시에 KB국민은행 등 다른 계열사의 판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보험상품 판매를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LIG손보는 특히 전국에 걸쳐 1100여개 지점을 갖고 있는 국민은행을 판매 채널로 활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보험상품을 팔아 ´판매수수료´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윈-윈(Win-Win)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방카슈랑스를 통해 판매된 LIG손해보험 상품 비중은 13.4%로 알려졌는데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도 "LIG손보의 전통적 일반보험·자동차보험 등의 고객망이 다른 보험사에 비해 좋기 때문에, 최근 장기보험상품 비중이 70%를 넘어가면서 은행과 시너지를 낼 수 부분도 커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KB금융 관계자는 "LIG손보의 계열사 편입으로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KB생명과 LIG손해보험간 교차판매 등 채널 다양화도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 이렇게 보험 상품을 확대하는 데는 별다를 규제는 없습니까?

= 현재는 특정 은행에서 특정 보험사의 보험상품을 25% 이상 취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카슈랑스 25%룰´을 적용하고 있지만, 이 범위 안에서는 얼마든지 판매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 다른 경쟁사들도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 네.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이 방카슈랑스 공세를 강화하면 다른 경쟁사들도 시장
점유율 유지 또는 확대를 위해 치열한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LIG손보 인수로 KB금융이 1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면서 2위로 밀린 신한금융그룹도 방카슈랑스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또한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한 DGB금융지주 역시 자회사인 대구은행을 이용해 방카슈랑스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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