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인 투수 차오진후이 7년 만에 LA 다저스로 메이저리그 재도전 기회

LA다저스가 대만인 투수 차오진후이를 영입하려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만약 영입이 성사된다면 차오진후이로써는 7년만의 메이저리그 재도전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LA다저스가 차오진후이를 영입하려한다는 소식이 사실입니까.

일단 메이저리그 계약이 아니라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스프링 트레이닝 초대 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차오진후이에게 도전의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의미 있다고 보입니다.

-차오진후이 선수는 7년 전에도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었다고요.

예, 지난 1999년 콜로라도 로키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떠난 차오진후이는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은 최초의 대만인 투수였습니다. 콜로라도에서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 그는 대만인 첫 승리투수와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잠재력을 펼치지 못하며 2005년 어깨 수술을 받고 콜로라도에서 방출됐습니다.

2007년 다저스와 계약하며 재기 기회를 얻은 그는 21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와 1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습니다. 그 시즌을 끝으로 차오진후이의 메이저리그 생활은 마감됐습니다. 이듬해 캔자시스티 로열스로 이적했으나 메이저리그에는 승격되지 못했습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4시즌 4승4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5.40 탈삼진 60개. 마이너리그에서는 2008년까지 8시즌 통산 80경기(67선발) 30승21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으로 수준급 성적을 냈습니다. 두 차례 올림픽에도 참가해 평균자책점 1.93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승부조작사건에 연류된 것으로 아는데요.

그렇습니다. 차오진후이는 미국을 떠난 이후 2009년 대만리그 슝디 엘리펀츠에서 활약했으나 그해 11월 승부조작 파문에 휘말려 공을 놓아야 했습니다. 차오진후이는 아무런 혐의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무려 5년 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습니다. 다저스 구단은 차오진후이의 결백을 믿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승부조작 혐의로 인해 호주리그에서도 경기 출장이 허락되지 않았던 차오진후이는 다저스로부터 깜짝 제안을 받고 메이저리그 재도전 기회를 잡았습니다. 굴곡 많은 그의 야구인생에 다시 희망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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