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 내내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토트넘 홋스퍼와 득점 없이 비겨…
-양팀의 전반전 경기는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예, 전반 1분 만에 메이슨이 맨유 골대를 향해 슈팅을 시도해 공방전이 예상됐지만, 두 팀은 천천히 경기 템포를 가져가며 상대 진영을 노렸습니다. 맨유는 좁은 공간에서 정확한 패스로 토트넘 진영을 파고들었으나 슈팅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토트넘 역시 경기장을 크게 쓰며 맨유 진영으로 침투했으나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서로 기회만 엿보는 가운데 토트넘이 아크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습니다. 그러나 에릭센의 프리킥은 수비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전반 중반으로 향하면서 선제골을 향한 양팀의 날카로운 공격이 나왔습니다. 먼저 맨유가 토트넘을 위협했습니다. 전반 19분, 마타, 판 페르시에 이은 팔카오의 슈팅이 터졌으나 골키퍼 공은 요리스의 정면으로 향했습니다. 토트넘은 스리백 수비의 약점인 측면 공격을 펼쳤고 전반 21분 샤들리의 크로스를 타운센드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데 헤아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다시 공격에 나선 맨유는 1분 뒤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았습니다. 아크 정면에서 마타의 프리킥이 수비벽 맞고 골대 기둥을 맞은 뒤 쇄도하던 판 페르시 앞에 떨어졌습니다. 판 페르시는 곧바로 슈팅했으나 키리케스의 수비에 저지됐습니다. 맨유는 전반 24분에도 코너킥 기회를 얻었지만 팔카오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어 무산됐습니다.
경기는 서서히 맨유의 분위기로 흘렀습니다. 맨유는 전반 35분 팔카오의 날카로운 슈팅이 나온 후 공격의 흐름을 끊지 않으며 계속 토트넘을 압박했습니다. 수세에 몰렸던 토트넘은 전반 33분 샤들리, 전반 38분 데이비스가 회심의 중거리 슛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힘이 실리지는 않았습니다.
다시 공격에 나선 맨유는 또 한 번 득점 기회를 놓쳤습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판 페르시가 파고들어 받은 뒤 골을 노렸으나 요리스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42분에는 영의 크로스를 받은 루니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요리스의 손에 잡혔습니다. 전반 45분에도 요리스의 손이 빛났다. 영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골대 구석으로 슈팅하자 요리스가 점프하며 손으로 쳐냈습니다.
-맨유가 분위기를 주도한 전반전이었는데요. 후반전은 어땠습니까.
맨유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하파엘을 투입하며 변화를 주고 전반전처럼 후반전에도 맹렬히 토트넘을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토트넘도 지지 않고 두터운 수비로 맨유의 공세를 차단했습니다. 맨유는 후반 9분 캐릭의 전진패스를 받은 마타가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판 페르시가 받아 슈팅했지만 골대를 벗어났습니다.
이후로도 맨유의 공격이 계속됐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토트넘의 수비는 더욱 탄탄해졌습니다. 토트넘은 강하게 수비하며 맨유의 흐름을 끊었습니다. 후반 21분에는 모처럼 타운센드가 중거리 슛을 날리며 맨유를 위협했지만 데 헤아가 안정감 공을 막아냈습니다. 데 헤아는 후반 27분 파시오의 터닝슛도 잡아냈습니다.
-무엇보다도 양팀 골키퍼가 빛나는 경기였군요.
그렇습니다. 경기가 종반으로 향하면서 양 팀은 더욱 공격에 집중했고 그런 만큼 골키퍼들의 활약도 더욱 빛났습니다. 요리스가 결정적인 상황을 방어하면 데 헤아도 지지 않고 토트넘 공격을 막아냈습니다. 특히 후반 37분 케인이 침투패스로 메이슨에게 연결했고, 메이슨은 데 헤아를 보고 반대편으로 슈팅했지만 데 헤아는 이것마저 막아냈습니다.
양 팀의 골키퍼는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골문을 지켰고 결국 뛰어난 골키퍼의 활약에 승리를 얻지 못한 양 팀은 나란히 승점 1점을 나눠 가졌습니다.
정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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