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진출 청산기업의 75%는 중소기업, 청산회수율도 43% 불과

중국진출 청산기업의 75%는 중소기업, 청산회수율도 43% 불과
‘차이나드림’을 꿈꾸며 중국으로 진출했던 중소기업들이 현지규제 및 시장환경 등 사전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수출입은행 등 수출지원기관의 효과 있는 지원이 미진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우제창의원(열린우리당, 경기용인 갑)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의하면 중국진출 청산기업 중 중소기업의 비중이 75%에 이르고 특히 청산회수율의 경우 대기업(208%)의 1/5 남짓인 4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별첨1>


우제창의원은 “중소기업의 경우 ‘값싼 인력’에 매력을 느껴 중국진출을 시도했지만, 현지 시장환경이나 제도 등 사전정보 접근성 및 사후처리가 대기업에 비해 용이치 않은 데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국내기업 및 개인사업자의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3년의 對 중국투자규모는 지난 2001년에 비해 무려 16억 6,700만불(증가율 268%) 증가했지만<별첨2>, 진출기업에 대한 정보지원의 현실은 형식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수출입은행이 운영하는 ‘중국진출자문센터’의 경우, 관련업무를 담당하는 인원은 단 3명에 불과해 중국시장의 규모와 진출 증가규모를 감안한다면 내실 있는 정보지원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올 2월 KIEP(대외경제정책연구원)가 80여개 중국진출 기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결과에 의하면 중국진출 중소기업의 성공률은, 대기업 납품업체를 제외할 경우, 10~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對중국 투자관련정보 입수경로로 기진출업체(49%), 지인(26%), 중국기관(25%), 국내지원기관(11%), 컨설팅 펌(3%) 順으로 꼽히고 있어 현재 국내 수출지원기구의 정보지원과 운용이 특별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제창 의원은 “현재 수출지원기구가 취급하는 상담건의 90%가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중국진출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행 전화상담 위주의 정보지원기능이 ‘찾아가는 서비스’로 개선될 필요가 있으며, 진출에만 국한될 것이 아니라 청산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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