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의 지휘 하에 시무식도 없이 훈련 열중

2015년 시작과 함께 많은 프로야구 구단들도 시무식을 가지고 한 시즌 선전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5일 LG와 SK에 이어 6일 넥센 등 구단들이 잇따라 시무식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한화의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한화의 시무식 소식이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는데요.

예, 한화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김성근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하고, 외부 FA 선수들을 3명이나 데려왔습니다. 따라서 평소라면 선수단 전체가 만나는 자리가 소중한 상황. 그러나 한화는 올해 시무식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김성근 감독이 시무식을 갖지 말자고 구단에 부탁했습니다. 한화는 김응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지난 2년 동안에도 시무식을 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김응용 감독이 형식적인 의식을 싫어해서 시무식을 열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좀 성격이 다릅니다. 선수들의 훈련에 방해가 될까봐 시무식까지 없앤 것입니다.

-하지만 맨 처음에는 시무식 계획이 있었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그렇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당초 12일 시무식 일정을 잡아 놓았었습니다. 선수들의 훈련을 배려하기 위해서였는데요.

당초 12월 계획했던 단체 훈련이 선수협의 강력한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고 이후 선수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해외로 개인 훈련을 떠났습니다. 그 선수들이 1월초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었고, 한화는 그 이후 시무식 일정을 잡으면서 날자가 12일로 늦춰진 것입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6일 구단에 전화를 걸어 늦어진 시무식까지 취소시켰습니다. 이유는 안영명, 최영환, 정범모 등 괌으로 훈련을 떠난 선수들이 12일 복귀할 예정인데 12일 시무식을 한다면 그 선수들이 하루 먼저 한국에 들어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하루 훈련도 김성근 감독은 아까웠던 것입니다. 결국 한화는 시무식을 없애고, 선수들에게 개인 훈련을 계속하도록 독려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1월15일 일본 고치로 스프링캠프를 떠날 때가 돼야 비로소 한화 전체 선수단이 얼굴을 마주대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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