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호날두 보다 몸값 1142억정도 비싼 것으로 책정
-메시가 몸값 1위로 책정됐다고요.
그렇습니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는 6일(이하 한국시간) 1월 현재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이적료를 책정했는데요.
1위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메시의 몫이었습니다. CIES는 메시의 몸값으로 무려 2억 2000만 유로(약 2888억 원)를 책정했습니다. 메시를 영입하려면 이 정도의 금액을 투자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메시의 최대 라이벌인 호날두는 1억 3300만 유로(약 1746억 원)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메시의 몸값이 약 1142억 원 비싼데요. 최근 활약상만 놓고 보면 메시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 호날두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는 결과입니다.
3위는 첼시의 에덴 아자르로 9900만 유로(약 1299억 원)로 메시 몸값의 절반이 되지 않습니다. 4위는 8400만 유로(약 1102억 원)의 평가를 받은 디에구 코스타이며 유벤투스의 폴 포그바가 7200만 유로(약 945억 원)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CIES의 발표가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죠.
예, 유럽 이적시장에서 이적료를 결정하는 요인은 많습니다. 선수의 가치와 계약 기간, 양 팀간의 협상 등 다양합니다. 하지만 CIES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지원을 받는 단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신빙성이 아예 없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실제로 메시의 바이아웃 금액은 2억 5000만 유로(약 3282억 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IES의 평가는 바이아웃 금액보다 낮습니다. 뿐만 아니라 레알이 2009년 호날두를 영입할 때 쓴 돈은 8000만 파운드(약 1340억 원)였고 당시보다 최근 활약상이 더 뛰어난 것을 감안하면 CIES가 책정한 금액이 타당하다고도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요즘 메시가 이적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 않습니까.
유럽 복수 언론에서는 메시의 이적설을 연일 보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르셀로나가 예전 같지 않고 분위기도 어수선합니다. 안도니 수비사레타 단장이 물러났고 그의 옆을 지키던 카를라스 푸욜과도 결별했습니다.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계약은 2018년까지 유효하지만, 메시의 이적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유럽 축구는 이적료 1000억 원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메시의 몸값을 지불할 구단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맨체스터시티나 첼시 등 부자 구단들은 거액을 투자해 메시를 영입할 여력이 있는 팀들입니다.
-또 눈에 띄는 몸값을 책정받은 선수에는 누가 있습니까.
CIES 발표에서 리버풀의 라힘 스털링은 6300만 유로(약 827억 원)의 몸값을 가진 선수로 평가 받았습니다. 네이마르는 5800만 유로(약 761억 원)였으며 한국의 손흥민은 2100만 유로(약 275억 원)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아르다 튀란, 리버풀의 아담 랄라나, 맨체스터시티의 슈테판 요베티치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정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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