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오서 "소치에서 김연아보다 코스트너가 더 뛰어나..."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최강자 하뉴 유즈루(21·일본)를 지도하고 있는 브라이언 오서(54·캐나다)가 은퇴한 ‘피겨여왕’ 김연아(25)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습니다. 오서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김연아를 코치맡았었습니다.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브라이언 오서가 인터뷰에서 김연아를 언급했다고요.

=예, 러시아 국영뉴스통신사 ‘R-스포르트’는 2일(한국시간) 오서와의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오서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는 성숙하면서 품격있고 우아한 스케이팅을 보여줬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9·러시아)는 이러한 부분에서 미숙하다”면서도 “그러나 개인적으로 소치에서 가장 잘한 선수는 소트니코바나 김연아가 아닌 카롤리나 코스트너(28·이탈리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소치올림픽 여자 싱글에서는 소트니코바는 합계 224.59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김연아가 219.11점으로 은메달, 코스트너가 216.73점으로 동메달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코스트너는 연인이었던 2008 베이징올림픽 경보 50km 금메달리스트 알렉스 슈바처(31·이탈리아)의 금지약물 복용을 도운 혐의로 2016년 5월 15일까지 선수자격이 정지된 상황입니다.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하던데요.


=그렇습니다. 오서는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에 대해 “소치올림픽 당시 김연아는 안전하고 위험하지 않은 방법을 택했다. 소트니코바는 건강함을 보여주면서도 침착했다. 누가 소트니코바 고득점의 이유를 묻는다면 김연아·코스트너보다 우월했던 탁월한 회전에 있다고 답하겠다”면서 “물론 현장의 에너지가 판정과 어린 소트니코바에게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 심판도 사람”이라고 답했습니다. 홈 관중의 응원에 힘입어 소트니코바가 더 나은 연기를 하고 현장 분위기 때문에 심판이 점수를 더 줬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은 것입니다.

오서는 “내 생각에 김연아가 2차례 올림픽 중에서 우승을 원한 것은 2010년 밴쿠버뿐이다. 그녀는 밴쿠버올림픽 이후 은퇴를 희망했다. 심지어 올림픽이 끝나자 2010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불참하고 싶어 했다”고 회상하며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도록 김연아를 설득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다. 나는 국제빙상연맹(ISU)에 대한 존중과 팬의 사랑에 보답할 필요가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김연아는 무기력하고 애처로울 정도였다”면서 “김연아의 소치올림픽 스케이팅에서 어떤 ‘의지’와 싸우는 것이 느껴졌다. 물론 김연아의 경기력은 좋았다. 그러나 밴쿠버만큼은 아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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