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추세가 이어지면서 여권 내 위기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여당의 협조는 자동적이지 않다"며 쓴소리를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여당의 지원 상황이 예전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고요.

=그렇습니다. 여의도연구원은 이날 '대통령의 지지도와 국정운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대통령에 대한 여당의 지원이나 협조는 예전처럼 자동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원활한 관계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여연은 "(청와대와 정부는)평상시 여당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의 구축과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연은 특히 "차기 주자들은 현 정부와의 차별성을 부각하려 할 것이다. 오늘의 박근혜 대통령을 만든 세종시 법안과 같은 것을 하고 싶어 한다"며 "이는 현직 대통령에게는 상당히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당의 협조를 위해선 정무적 관계가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여연은 이어 "임기 후반에는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할 사람들이 필요하다"고도 조언했습니다.

-임기 초의 지지율을 과신해선 안된다고 했다고요.

=그렇습니다. 여연은 "임기 후반으로 갈수록 정치력과 정무적 판단이 중요하기 때문에 관료들이 아니라, 충성심이 강한 측근들이 대통령의 어젠더를 정무적으로 이끌어가야만 임기 후반의 위기나 도전을 정치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연은 또 "임기 초의 지지율을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반대층보다는 지지층의 이탈이 대통령 지지도 하락의 핵심적 요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연은 "5년 단임제에 기반을 둔 한국의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이 아닌 '레임덕 대통령'"이라며 "지지도를 단순한 국민들 평가라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전략적 접근을 통해 사전에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정치적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여연은 이어 "대선 공약을 모두 실천하기에 현실적 제약이 존재한다고 해도 핵심적인 공약의 실천은 중요하다"면서 "특히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지는 임기 3년차에 들어서면 새로운 어젠다를 제시하고 어젠다의 효과적 작동을 위해서는 이에 걸맞는 인물로의 교체도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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