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007-08시즌 UCL 디나모 부쿠레슈와 라치오 전 조사

승부조작이 유럽축구계를 다시 한 번 흔들고 있습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승부조작 의혹으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등 관련자가 소환되는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게까지 그 불똥이 튈 전망입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루마니아 검찰이 UCL 경기를 조사하고 있다고요.

=예, 루마니아 검찰은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를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습니다.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는 2007-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디나모 부쿠레슈티(루마니아)-라치오(이탈리아)의 2차전입니다.

-승보조작 의혹을 받고있는 경기 내용 간단히 알려주시죠.

=디나모 부쿠레슈티는 2007년 8월 14일 원정 1차전에서 라치오와 1-1로 비겼습니다. 이후 디나모 부쿠레슈티는 2주 뒤 열린 홈 2차전에서 전반 27분 브라투의 선제골로 앞서 가며 본선 진출을 눈앞에 뒀었지만 후반 2분 만에 페널티킥을 내주더니 3골이나 허용하며 1-3 역전패를 했습니다. 이 경기의 결과로 라치오가 극적으로 디나모 부쿠레슈티를 꺾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루마니아 검찰은 8년 전 이 경기 하프타임에 디나모 부쿠레슈티 수뇌부가 선수들에게 압박을 느슨하게 할 것을 주문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디나모 부쿠레슈티 전 주주도 승부조작을 인정했다고요.

=그렇습니다. 디나모 부쿠레슈티의 전 주주였던 블라디미르 콘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 경기가 “수뇌부에 의해 결정된 승부조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라치오가 스테판 라두의 이적료를 승부조작의 대가로 지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뉴 키부’로 불린 라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으로부터 6개월 뒤 라치오로 임대 이적해 줄곧 로마에 머물고 있습니다. 당시 이적료는 560만유로(약 68억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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