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국회 인준 표결의 후폭풍으로 새누리당 지지율이 하락하며 새정치민주연합과의 격차가 오차범위내로 근접했음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새누리당 지지율이 하락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가 18일 발표한 2월 셋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1주일 전 대비 2.6% 하락한 34.7%를 기록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2.0%p 상승한 33.8%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당간 격차는 지난해 3월 새정치연합이 정당으로 공식 출범한 이후 최저 수준인 0.9%p로 줄어들었습니다. 리얼미터는 지난 16~17일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도를 조사했습니다. 16일에는 국회 본회의에서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표결을 통해 통과됐고, 17일에는 이 총리 임명장 수여식에 이어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이 있었습니다.

-여야의 지지율 차이가 줄어든 이유는요.

=이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드러나면서 박근혜 정부의 '인사난맥'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고, 야당의 반대 속에서 이 후보자의 국회인준안이 통과된 점이 여당에게는 '역풍'으로 야당에게는 '순풍'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 10~11일 이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기간이 포함된 2월 둘째 주 새정치연합의 지지도는 전주에 비해 5.1%p 급등한 31.8%를 기록한 데 이어 셋째 주에는 2%p 상승한 33.8%로 집계됐습니다. 2주 동안 7.1%오른 셈입니다. 리얼미터는 "(지난 8일 새정치연합) 전당대회 효과도 있었지만,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총리 지명 후폭풍으로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상승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수도권인 서울(34.1%→44.0%)과 경기·인천(28.2%→33.4%), 20대(33.6%→39.2%)와 40대(37.1%→40.8%), 가정주부(20.8%→36.9%)와 노동직(25.7%→33.6%)에서 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거의 모든 계층에서 하락했는데,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46.9%→37.0%)과 광주·전라(12.7%→8.8%)에서 하락폭이 컸습니다. 또한 연령별로는 20대(28.0%→10.4%)와 40대(26.7%→24.3%),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성향(29.4%→24.9%)에서 크게 줄었습니다.
여론 조사는 유·무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CATI 16.3%, ARS 7.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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