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인근 해역에서 고선박으로 추정되는 선체 23척이 확인됐다고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와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한기준)이 22일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고선박 추정 선체라고요.  

두 기관은 2013~2014년 이 해역에서 바닷속 침몰 선박에 대한 공동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런 결과를 얻었다며, 특히 지난해 9~10월 두 차례 공동조사를 통해 확인한 "목선, 철선, F.R.P.(강화플라스틱)선 등 침몰선박 23척에 대한 정밀 데이터베이스(DB)를 완성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DB 는 어떻게 구성되는지요.  

이렇게 구축한 DB는 선박 재질과 규모, 위치, 수심, 3차원 해저 지형, 고해상도 해저면 영상과 이미지, 잠수촬영 영상과 이미지 등으로 구성됩니다.

두 기관은 지난해 4월29일 '수중문화유산 보호 및 국가해양정보의 관리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각자 보유한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는 디지털 협업을 통해 해양 안전사고 예방, 문화재보호를 위한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 결과도 발견할 수 있겠는데요.

그 결과 해양조사원은 2013년 측면주사음파탐지기와 다중빔음향측심기 등의 해양장비조사를 통해 새로 확인한 침몰 선박 39건에 대한 정보를 해양문화재연구소에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해양문화재연구소는 그중 고선박으로 추정되는 23건을 선별했습니다.

- 또다른 계획이 있나요?

올해 두 기관은 '바닷속 경주'로 떠오른 충남 태안과 또 다른 고선박 집중 침몰처인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공동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해양장비조사 정보와 지난해 새로 확인한 침몰 선박 정보를 해양문화재연구소가 검토해 이를 토대로 2차 공동조사를 실시하고, 항행통보(航行通報)를 통해 침몰 선박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해양안전사고 예방과 어로 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입니다.

두 기관은 또한 지난해 공동조사에서 발견한 대형 폐그물이나 어망 덩어리(4m×1.5m) 등의 해양 쓰레기를 제거하는 작업을 해양환경관리공단과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해양 침몰 선박의 2차 해양오염사고 유발 가능성에 대한 '침몰 선박 위해도(危害度) 평가'에 관련된 기초자료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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