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가 어려운 말기 환자와 그 가족의 다양한 고통을 덜어주는 '호스피스 완화의료'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부터 말기 암환자에 대한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될 전망인 가운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관련 교육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 완치가 쉽지 않은 환자와 가족은 신체·심리사회·영적으로 다양한 고통을 겪는다면서요?

=. 네, 증상 조절이 어려워지면 신체 기능이 더 떨어질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불안한 상태가 지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사실상 완치가 쉽지 않은 환자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다가 평안한 상태에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돌보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일반적으로 기대여명이 6개월 전후인 말기 암환자, 의학적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자, 통증 완화를 요구하는 환자 등이 호스피스 완화치료의 대상입니다.

-. 남은 가족에게도 상실로 인한 슬픔을 완화해 일상으로 잘 복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죠?

=. 네, 일부 병원에서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을 따로 마련해 운영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지난해 9월 기준 전국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기관 병상은 883개로 집계됐는데, 전체 말기 암환자의 12%가량만 수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부족한 병상을 확보하고 전문 의료팀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위해서는 의료진이나 성직자라도 별도의 전문교육을 받아야 한다고요?

=. 그렇습니다. 대전에서는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과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는데, 두 병원은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을 만들어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대전성모병원 조수민 호스피스 팀장은 "사회·경제적인 모든 부분을 고려해 환자가 편안함을 느끼도록 도와야 한다"며 "가족들과도 계속 소통하며 환자의 임종을 준비하는 게 중요한 만큼 전문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퇴원 후 가정 방문 서비스로도 이어진다고요?

=. 충남대병원 암센터 최영심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간호사는 "충남대학교병원의 경우 한해 200여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다가 40%가량이 가정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는다"고 설명했는데, 이 인원 중 적지 않은 수가 집에서 임종을 맞는다고 병원 측은 전했습니다. 또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원하는 환자 가족에게는 다소 비싼 의료비가 걸림돌이었지만, 올 하반기에는 부담이 다소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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