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30일 “친박계의 압박으로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할 경우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사진=정두언 의원실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25일 의원총회에서 압도적으로 재신임했다가 대통령의 한 마디에 결론을 바꾼다면 이 당은 국민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되고 민심이 떠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쪽으로 정치적 해결을 도모하려는 것에 대해 “당의 주인은 대통령도 아니고 당 대표도 아니고 최고위원 회의도 아니다”며 “(유 원내대표 사퇴 여부는) 국회의원들이 총의를 모아서 결정하는 거지 지도부가 결정할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원내대표도 정말 비굴하리만큼 (박 대통령에게) 사과했다. 그 정도면 받아들이고 적당히 타협을 해야지, ‘끝장을 보자’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통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 원내대표 진퇴 문제 의사결정 방식에 대해 “의총에서 일단 총의를 모아야 된다. 국회 운영과 관련돼선 당의 중심은 의원총회”라며 “국회 본회의가 내일인데 열리게 되면 의총이 당연히 열린다. 거기서 의견들이 모아져서 적절하게 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뽑은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쫓아낸다는 건 있을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거듭 사퇴 주장에 반대를 표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탈당설에 대해서는 “소설 같은 얘기”라며 “공멸로 가는 길로, 저는 그렇게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