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위치한 셀트리온 생명공학 연구소 [사진=셀트리온]
인천 송도에 위치한 셀트리온 생명공학 연구소 [사진=셀트리온]

2년 만에 경영복귀를 선언한 서정진 명예회장과 함께 셀트리온의 실적 소식이 바이오업계 이슈를 이끌고 있다. 

6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사업이 순탄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2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2조28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3%나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03% 감소한 6471억원, 순이익은 9.72% 줄어든 5378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셀트리온은 본업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도 그럴 게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비롯한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합성의약품 매출도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매출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램시마IV(정맥주사)의 매출 비중이 증가했고 진단키트 관련 일시적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그래도 올해 셀트리온을 둘러싼 온기는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업에서 주춤했던 진단키트로 인한 평가손실이 지난해 4분기까지 이미 다 반영된 만큼 올해 추가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사진=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사진=셀트리온]

여기에 실질적인 사령탑 역할을 하던 서정진 명예회장이 2년 만에 셀트리온 사내이사로 복귀해 다시 한번 'K 바이오'의 선봉에 서며 셑트리온을 진두지휘한다. 

특히 서 회장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CT-P17)와 램시마SC의 미국시장 확대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셀트리온 이사회는 3일 서 명예회장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자 선임안을 결정했다. 선임안은 오는 28일 열리는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올해 역시 바이오시밀러 강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제품 출시 및 허가 신청, 차별화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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