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회장, ‘플랜 제로 100’ 목표로 ESG 경영 속도
‘우리금융미래재단’ 설립...이웃 동행‧소외층 맞춤지원 

최근 ‘금융의 공공성’이 화두로 떠올랐다. 고금리와 경기 위축으로 서민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동시에 금융회사의 수익성 추구가 국민의 눈높이와 차이가 난다는 비판도 적지않다. 그렇다면 무엇이 금융의 공공성일까. 전문가들은 금융소비자와 경제를 두텁게 지원하고 살리는 것이 공공성의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이에 화답하듯 최근 금융사들은 사회공헌인 ‘ESG경영’을 내재화하면서 선진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편집자 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일러스트=뉴스캔 배모니카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일러스트=뉴스캔 배모니카 기자]

[뉴스캔=이동림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원칙은 친환경 금융, 사회적 금융, 포용 금융을 주축으로 한다. 이를 토대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중장기 목표로 ‘플랜 제로 100’ 목표 아래 ESG 경영에 드라이브를 건다.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란 그룹 ESG 비전 아래, 2050년까지 그룹 내부와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은 또 2030년까지 10년간 상품, 대출, 투자, 채권 발행 등 ESG금융에 100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앞장선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공익재단인 ‘우리금융미래재단’을 설립했다. 우리금융 15개 전 그룹사가 참여해 총 200억원을 출연하고 이를 재원으로 취약·소외계층의 생활 자립과 성장 지원, 사회복지 향상을 위한 문화사업, 복지서비스 지원, 생활환경 개선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 초에는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에 2억원을 기부했다. 가정 밖 청소년들의 따스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우리금융 측에 따르면 맡긴 성금은 문화행사 체험과 청소년쉼터 난방비 지원 등에 사용된다. 

이와 함께 한파를 대비해 서울 용산구 쪽방촌 일대 300가구에 방한 커튼을 설치하기도 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외풍 차단이 가장 필요하다는 주민의 의견을 반영, 소셜벤처 기업을 통해 맞춤형으로 제작했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해 11년째 운영 중이다. 설립 이후 다문화 자녀 총 5200여 명에게 약 53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다문화어린이합창단 프로그램과 경제금융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부부에게는 ‘우리웨딩데이’를 열어 이들을 축하했다.

서울 회현동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우리금융 제공]
서울 회현동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우리금융 제공]

이외에도 대표적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저신용 저소득 고객 생활안정자금 지원 신용대출), 사잇돌 중금리대출, 햇살론 등을 확대 취급해 서민금융을 안정적으로 돕고 있다. 또 연체 우려 채무자를 위한 ‘신용대출 119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지금까지 약 6만명의 고객에 대출을 해줬다. 이 밖에 우리금융은 올해 그린카본, 블루카본 사업 등 기후 대응을 위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ESG금융 지원 또한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임 회장은 지난달 취임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힘이 되는 우리금융’이 되자”며 “성장성 있는 기업들에게 자금을 적시에 공급하고 취약계층, 금융소외계층을 적극 지원해야 하며 기업과 국민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우리가 든든하게 힘이 되자”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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