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창출액 5년째 발표…환경·사회 성과 ‘뚜렷’

SK 서린 사옥 전경. [사진=뉴스캔 DB]
SK 서린 사옥 전경. [사진=뉴스캔 DB]

[뉴스캔=이동림 기자] SK그룹은 환경과 사회 분야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누적 20조원의 사회적 가치(SV)를 만들어냈다고 4일 밝혔다.

SK 주요 관계사들이 지난해 창출한 SV 총액은 전년 대비 1조6000억원(8.6%) 가량 증가한 20조5566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 지표 별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E): 20조7775억원(고용 11조6000억원, 배당 4조4000억원, 납세 4조8000억원) △환경성과(E): -2조7598억원(환경 제품·서비스 9000억원, 환경공정 -3조6000억원) △사회성과(S): 2조5389억원(사회 제품·서비스 1조1000억원, 노동 6000억원, 동반성장 4000억원, 사회공헌 4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경과 사회 분야의 제품 및 서비스 영역에서 총 1조9368억원의 SV를 창출했다. 이 영역에서 2018~2022년까지 글로벌 경기 및 업황에 따라 등락을 보여온 경제 간접 기여 성과와 다르게 연평균 30%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해 왔기 때문이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각 관계사로 하여금 SV를 지속해서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측정 결과를 이해관계자들에게 공개함으로써 SV 창출 노력을 배가해 나갈 것을 독려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각 관계사는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 자체로 SV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 전반의 구조적인 변화를 꾀해 성과를 거뒀다.

환경, 사회 비즈 사회적 가치 추이 그래프. [사진=SK그룹 제공]
환경, 사회 비즈 사회적 가치 추이 그래프. [사진=SK그룹 제공]

실제 카본 투 그린 전략을 이행 중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자회사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각각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와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등 환경 분야 제품이 SV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또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 물질인 프레온을 대체하는 발포제 생산으로 935억원, 재활용 전용 아스팔트 개발 및 판매로 61억원 등 다방면의 환경 제품으로 SV를 창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 폐윤활유 업사이클링 등 새 사업 모델을 추진 중이다.

SK E&S의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SK에코플랜트의 태양광과 수소, 폐기물 처리 사업, SKC의 동박 등 반도체 소재 사업과 같은 탈 탄소 및 친환경 에너지 사업도 괄목할 만 하다.

사회 분야 제품 및 서비스 영역에서는 SV가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8년 1900억원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안전과 보건 분야에서 2021년과 비교해 사회적 가치 창출액이 각각 768억원, 573억원씩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예컨대 SK텔레콤은 전화금융사기 예방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10만 5000여 건의 범죄번호로의 발신을 차단함으로써 767억원의 SV를 창출했다. 또 2018년부터 기상청과 공동으로 초소형 지진 감지 센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130억원, 독거 어르신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로 98억원의 SV를 창출하는 등 AI·ICT 기술 기반의 사회안전망 성과가 크게 성장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을 기반으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데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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