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가 발주한 공공임대아파트 입주민들 ‘불안’ 
KCC건설‧현대ENG, 하자보수 늑장 대응 논란

e편한세상 브랜드. [사진=DL그룹 제공]
e편한세상 브랜드. [사진=DL그룹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최근 신축 아파트 하자로 고통을 겪는 단지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국민의 불신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한 공공임대아파트는 물론 대형 건설사의 유명 브랜드마저 부실시공으로 인한 사고가 이어지면서 관련 제보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자리 잡은 다산자연앤이편한세상3차 아파트 입주민들의 불안은 종식되지 않고 있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비가 많이 내리면 지하주차장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거나, 커뮤니티 센터가 침수되는 식이었다. 7월에는 아파트 외벽에서 가로 40㎝, 세로 20㎝가량의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났다. 

입주민들이 평소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자주 지나가는 길이라 하마터면 인명사고가 날 수 있는 곳이었다. 이에 대해 주무부처(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사고 직후 GH로부터 지상 부분에 안전 막을 설치해 주민 통제를 하는 한편, 외벽 탈락 부위에 가림판을 설치하는 등 긴급조치를 취했다고 보고 받았다.

시공사인 DL건설(옛 대림건설) 측은 현재 입주자대표회의와 함께 구조 안전진단 업체를 선정 중이고 이후 정밀진단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커뮤니티 침수와 관련해서는 물막이 판 설치와 배수로 공사는 완료된 상태다.


◆ 빗물 뚝뚝, 신축인데 물바다…커지는 아파트 하자 분쟁


비단 다산신도시 아파트만의 일은 아니다. 최근 입주가 시작된 몇몇 신축 단지에서도 곳곳에 하자가 발생해 입주민‧입주예정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우선 KCC건설이 시공한 부산 양정 2지구의 ‘양정 포레힐즈 스위첸’은 지난달 말 사전점검 때부터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물바다로 변해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회사는 실내외 온도 차로 결로가 생겼고 일부 누수가 발생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이렇게 많은 물이 결로로 생길 수 없다며 흔한 경우는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진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충남 아산에 공급한 ‘아산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도 입주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점검에서 천장에 물이 새고, 문짝이 떨어지는 등 120여 건의 하자가 지적됐다. 그러나 보수는 여전히 답보상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늑장 대응’ 의혹을 받는다. 주택법 시행령 제53조에 따르면 전유부분에 대한 하자보수 공사는 입주예정자에게 세대를 인도하기 전까지 완료되어야 한다.

이에 대해 부실시공과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국토교통부)는 부실시공과 안전사고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아파트 부실시공 관련 민원은 경기 수원시가 24.7%로 가장 많았고, 경기 남양주시(12.1%), 인천 서구(9.4%)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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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 #부실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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