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인가 관련 내부 역량 강화 차원

하나증권 본사 전경. [사진=하나증권 제공]
하나증권 본사 전경. [사진=하나증권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하나증권이 1일 자로 삼성증권 IB1부문 투자금융본부장을 지낸 정영균 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하나증권 투자은행(IB)그룹장으로 선임했다.

정 신임 그룹장은 하나증권이 초대형 IB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관련 내부 역량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애초 하나증권은 하반기 초대형 IB 인가를 신청하려 했다. 하지만 인수·합병 시장이 고금리로 활성화되지 못하는 등 기업금융인 IB쪽이 수익이 잘 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연내 진출을 목표한 초대형 IB 인가와 발행어음 업무 신청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대신 최근 하나자산운용을 출범시키며 리테일(소매금융‧개인투자자 대상) 사업역량 강화에 더 방점을 찍게 됐다. 앞서 지난달 하나증권은 하나자산운용의 100% 자회사 편입을 위해 경영권 인수 작업에 박차를 가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 정 신임 그룹장은 성영수 하나은행 CIB 부행장이 겸직하고 있는 하나증권 IB그룹장의 자리를 맡아, 전통 IB 강화를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중책을 수행하게 된다. 

그는 대체투자를 넘어 맥쿼리의 대성산업가스 인수금융, CJ대한통운 및 CJ제일제당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자문, EMC홀딩스 인수금융을 맡은 바 있다. 이에 따라 IB 업계에서 부동산에 치중된 하나증권의 IB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꼽힌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정 신임 그룹장이 외부인으로 볼 수 있는 삼성 출신이지만 하나은행, 하나증권에서도 일했다는 점에서 하나금융그룹의 본질(DNA)에 이식이 가능한 인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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