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휴머니제이션’ 열풍…인공보석 선점 나서
털이나 발톱, 유골 등 생체원료 합성해 제작

보람그룹 비아생명공학이 선보인 ‘펫츠비아’ 상품 예시. [사진=보람그룹 제공]
보람그룹 비아생명공학이 선보인 ‘펫츠비아’ 상품 예시. [사진=보람그룹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반려동물(펫)을 인간화해 가족 구성원으로 생각하는 이른 바 ‘펫휴머니제이션’이 대세다. 펫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동물을 기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양육이 이제는 평범한 일상이 되고 있다.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보더라도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지난해 말 기준 약 552만 가구로 늘었다. 2년 전보다 2.8%(16만 가구) 증가했고, 같은 기간 반려인은 1262만명으로 집계됐다. 아직 기르는 반려동물을 신고하지 않은 인구까지 추산하면 국내 반려인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펫휴머니제이션은 단순히 반려동물에게 의식주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반려동물의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고, 피트니스 전문용품을 활용해 운동을 시키는 것이 대표적이다. 사람이 결혼반지를 주고받는 것처럼 반려동물을 기념할 수 있는 보석을 만들거나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동물을 위해 사람과 같은 장례를 치르고 추모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런 가운데 보람상조(보람그룹) ‘비아생명공학’에서 선보인 반려동물 생체보석인 펫츠비아가 반려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사람의 생체보석 비아젬을 내놨던 이 회사는 최근 경기도 화성에 별도의 생산설비를 구축, 펫츠비아를 주문 생산하고 있다.

비아생명공학에 따르면 펫츠비아는 모양과 색, 보석의 강도 등 광물학적 특성이 천연보석과 똑같은 인공보석으로 동물의 털이나 분골, 발톱 등의 원료에서 생체원소를 추출해 보석과 합성해 만든다. 특히 내포물이 있는 천연보석보다도 투명·선명도가 뛰어나고 체계화된 대규모 첨단시설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색상과 모양, 크기, 패키징까지 모든 작업의 개별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보석은 물론 반지와 목걸이, 팔찌 등의 보석과 오마주(기념패) 등을 정교하고 아름답게 세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연구진은 반려동물의 털이나 발톱, 분골 등에서 생체원소를 추출해 보석을 만든다는 게 쉬운 작업은 아니라고 말한다. 유골에 단순히 열을 가해 만들어내는 일반 기념비와는 달리 그야말로 ‘진짜’ 보석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펫츠비아는 비아생명공학 만의 기술을 통해 칼슘이나 인 등의 생체원소를 균형 있게 추출하고 보석 파우더, 발색 원소와 최적의 비율로 혼합해 보석으로 성장시킨다. 모두 고도화된 기술 및 전문 인력과 설비가 필요한 작업이다.

보석마다 고유의 일련번호를 부여해 의뢰한 순간부터 공정 과정을 거쳐 고객의 손에 제품이 전달되기까지 관리도 철저히 한다. 생성된 펫츠비아 원석은 각 동물이 갖고 있던 생체원소의 함유량을 수치화하기 때문에 인증서와 같이 저마다 다른 고유의 분석표를 받아볼 수 있다.

비아생명공학 측은 “펫츠비아 제작을 위한 별도의 연구개발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고품질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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