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버섯죽’ 전격 회수…“세균수 부적합”
CJ 측 “멸균 공정으로 미생물 박멸” 반박

CJ제일제당 ‘햇반 전복버섯죽’. [출처=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
CJ제일제당 ‘햇반 전복버섯죽’. [출처=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

[뉴스캔=이동림 기자] “부적합 판정을 받은 해당 제품은 전량 회수 중이며, 품질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

14일 CJ제일제당이 자사 ‘햇반 전복버섯죽’ 제품에서 세균이 검출돼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가 내려진 데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은 불시 점검 결과, 샘플 5개 중 2개가 세균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파악된 해당 제품 규모는 약 6만4000개 정도다.

회사 측은 다만 “해당 제품은 레토르트 제품 특성상 멸균 공정을 거치고, 출고 전 미생물 검사를 포함해 품질 검사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식약처 불시 점검 결과에 강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레토르트란 실험기구의 일정으로 압력을 주어 고온으로 액체를 증류하는 데 사용하는 금속제 솥을 뜻한다. 이때 조리된 식품을 밀폐용기에 담고 고온 살균해 간편하게 봉지째로 끓는 물에 데우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음식을 레토르트 식품이라고 한다.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따르면, 레토르트 식품은 ‘단층 플라스틱 필름이나 금속박 또는 이를 여러 층으로 접착하여, 파우치나 기타 모양으로 성형한 용기에 제조, 가공 또는 조리한 카레류, 하이스류, 짜장류, 죽, 국, 탕, 찌개, 전골, 수프, 어육 조리 가공품 등의 식품을 충전하고 밀봉하여 가압가열 살균 또는 멸균한 것으로 직접 또는 간단한 조리 방법으로 식용할 수 있으며 보존성이 높고 휴대와 운반이 쉽도록 즉석식품(인스턴트)화한 것을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레토르트 식품의 소비는 날로 늘어가는 추세다. 하지만 일각에선 레토르트 용기 포장의 안정성에 대해 염려하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게 포장지가 대부분 불투명해 변질한 제품 식별이 곤란한데다 뾰족하거나 날카로운 물체에 포장이 쉽게 파손되어 내용물이 흘러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회수되는 제품은 9월 22일 충북 진천군에 있는 ‘CJ제일제당 진천 블로썸 캠퍼스 3동’에서 제조된 ‘전복버섯죽’이며 280g로 포장된 제품이다. 소비기한은 2024년 6월 21일까지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에게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CJ제일제당은 본지에 “해당 제품을 회수해 면밀하게 원인 분석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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