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 대외 이미지 회복 시급

김인 신임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
김인 신임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김인 신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취임 후 첫 일정을 소화했다. 22일 중앙회는 김 회장이 이날 대한적십자사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이동식 구호차량구매 지원을 위한 5억원을 기부하는 전달식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중앙회에 따르면, 그는 전날 당선 인사로 “근래 새마을금고에 대한 우려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모든 역량을 다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진정한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마을금고 본연의 상생 금융 역할에 충실하고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이 될 수 있도록 뛰겠다”면서 “새마을금고의 새로운 변화를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김 회장은 전날 실시한 제19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서 투표수 1194표 중 539표(45.1%)를 얻어 당선됐다. 이로써 임기는 2026년 3월 14일까지다. 이번 선거는 박차훈 전 회장의 사임으로 인한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별도의 취임식은 진행하지 않았다.

이번 선거는 창립 이후 첫 직선제로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새마을금고는 대의원 350명이 참여하는 간선제였다. 이번 선거는 전국 새마을금고 이사장 1291명 전원이 투표에 참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탁으로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투표·개표가 진행됐다.

김 회장은 1952년으로 서울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남대문시장주식회사 회장, 남대문 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을 지냈다. 박 전 회장 사퇴 이후에는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그는 선거 공약으로 중앙회 조직 개편, MG자산관리회사(가칭) 설립, 개별 금고 출자금 배당 확대 등을 공약했다. 중앙회 측은 “김 회장이 업무에 집중하고자 별도의 취임식은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달 새마을금고는 ‘강력한 혁신으로 경영 정상화 및 국민신뢰 회복’이라는 목표로 경영쇄신안을 내놨다. 여기에는 ▲중앙회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 대표이사 체제로 개편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 및 유동성비율과 예대율 기준 타 상호금융권과 같이 개선 ▲상시감시시스템 고도화 ▲고 연체율·대형금고 등 위험이 큰 금고에 대한 검사역량 강화 ▲포용적 금융 및 지역공헌 활동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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