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실적 턴어라운드 낙관

안정은 11번가 대표가 직원들과의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11번가 제공]
안정은 11번가 대표가 직원들과의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11번가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올해를 오픈마켓(OM) 사업의 흑자전환 원년으로 만들겠다.”

12일 국내 이커머스 기업 11번가에 따르면, 안정은 대표이사(사장)는 전날 서울스퀘어 11번가 본사에서 열린 새해 첫 전사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꾸준한 수익성 개선 기조 아래 지난해 영업손실을 줄이는 데 성공했고, 특히 OM 사업은 지난달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BITDA는 이자 비용, 세금, 감가상각비용 등을 빼기 전 순이익을 가리킨다. EBITDA는 이자 비용을 이익에 포함하고 현금지출이 없는 비용인 감가상각비를 비용에서 제외하기 때문에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준다.

11번가는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중개하는 OM과 직접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그중 올해 OM 사업 흑자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업구조를 개선, 궁극적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모기업인 SK스퀘어의 재매각 본격화로 기업 가치가 떨어진 가운데 오픈마켓을 통해 11번가의 자산건전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새해 첫 전사 타운홀미팅서 ‘수익성 개선’ 목표 재확인


그는 또 지속하는 영업손실과 이커머스 업황 악화 속에 11번가는 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하고 사업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효율 개선 노력을 병행해 올해 OM 사업의 연간 흑자를 내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한 전망을 낙관하기도 했다. 11번가는 지난해 6월 OM 사업의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 5~7월에는 3개월 연속 OM EBITDA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또다시 OM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고 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올해 1분기 내 OM 사업이 온전한 수익 기조에 들어서고, 연간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안 대표는 2025년 리테일 사업을 포함한 전사 영업이익 창출로 턴어라운드를 자신했다. 이를 위해 11번가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올해 판매자 성장, 가격, 트래픽, 배송, 인공지능(AI) 등 5개의 신규 ‘싱글스레드(ST)’ 조직을 운영키로 했다.

각 ST 조직별로 오직 핵심과제 수행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ST 조직의 성과가 수익성 개선의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플라이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안 대표는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과 글로벌 사업자들의 진출 그리고 주변 환경 변화 등 올해도 모든 것이 녹록지 않지만, 11번가의 힘을 믿고 고객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