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17년 만의 직선제 시행
유력 후보 3명…영남권 강세 보여

농협중앙회 본사 전경. [사진 제공=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 본사 전경. [사진 제공=농협중앙회]

[뉴스캔=이동림 기자] 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총 7명의 후보자가 등록한 가운데 강호동 경남 합천율곡농협 조합장,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 조합장,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 3파전 구도가 유력하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17년 만의 직선제로 치러진다.

지역농(축협)·품목조합 조합장 및 품목조합연합회 회장 등 총 1111명의 선거인이 선거에 참여한다. 특히 조합원 수 3000명 미만의 조합은 1표, 조합원 수 3000명 이상의 조합은 2표를 행사할 수 있다. 조합원 3000명 이상이면 2표가 부여되는 부가의결권 개념이 도입돼 총 1252표가 전체 표로 분석된다.

이번 선거는 4년의 임기에 30억원이 넘는 보수와 전국 5000여 개가 넘는 농협조직의 사업과 예산을 총괄하는 자리의 주인을 가리는 선거다. 특히 국내 농업인 수가 220만명, 농협 조합원이 207만명인 만큼 거대한 조직의 수장이자 인사와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농민대통령’이라 불린다.


◆ 직선제 ‘3강’ 구도 격돌…유력후보 3인 공약은


강호동·조덕현·송영조 후보 선거운동 포스터(기호순). [출처=농협중앙회 홈페이지 선거운동 게시판]
강호동·조덕현·송영조 후보 선거운동 포스터(기호순). [출처=농협중앙회 홈페이지 선거운동 게시판]

현재 유력 후보군으로는 강호동 후보, 조덕현 후보, 송영조 후보 등 세 명이 거론되고 있다. 

먼저 강 후보는 중앙회 이사를 지낸 5선 조합장으로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에 사활을 걸었다. 무이자자금 20조원을 조성하고, 정부와 협력으로 농산물 가격안정기금 1조원 적립도 제시했다. 또 경제지주의 지역 농·축협 지원 업무를 중앙회로 환원하고, 무이자자금 지원 시 농‧축협 자부담을 완전히 없애는 공약도 내걸었다. 

조 후보는 농업경영비 절감을 통해 농업소득을 두 배로 올리는 데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3선 제한 폐지와 조합장 경제부회장 신설, 중앙회 경제계열사 경영권 50% 조합장에게 이양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가축 국가재보험제 도입과 벼 매입자금 3조원 증액, 이익환원시스템 구축, 도농상생기금 2조원 확충 등을 약속했다.

송 후보는 조합 지원 자금을 4년간 2조원 늘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조합장 처우 개선과 위상 강화, 생산비 이상 유지, 농·축협 최소 조합원 수 현실화 등을 내세웠다. 그는 6선 조합장으로 그간 많은 상생협력을 추진하면서 신망과 인지도가 두텁다. 이를 바탕으로 다소 늦게 선거전을 시작했음에도 전국적으로 고르게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의 지역별 유권자는 △경북 14.4% △경기 14% △전남 13% △충남 12.7% △경남 12% △전북 8.6% △강원 6.6% △충북 6% △제주 2.8% △서울 1.6% △대구 1.6% △울산 1.4% △인천 1.5% △부산 1.2% △광주 1.2% △대전 1.1% 순이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