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누적 가입자 340만명 추산”
AI 활용성 확장…가상인간 광고 모델로

SKT는 지난해 9월 인공지능(AI) 대화 서비스 ‘A.(에이닷)’을 개인형 비서로서의 진화를 선언했다. [출처=프리픽]
SKT는 지난해 9월 인공지능(AI) 대화 서비스 ‘A.(에이닷)’을 개인형 비서로서의 진화를 선언했다. [출처=프리픽]

[뉴스캔=이동림 기자] “(AI비서) 에이닷은 지난 1년간 누적 가입자 수가 약 300% 증가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SK텔레콤(SKT)이 5일 2023년 연간 및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SKT는 지난해 9월 인공지능(AI) 대화 서비스 ‘A.(에이닷)’을 개인형 비서로서의 진화를 선언했다. AI를 활용해 기상 알람부터 수면패턴 측정까지 생활 전반에 걸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김용훈 SKT AI서비스 사업부장은 “에이닷은 국내 최초의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 서비스”라며 “최근에 많은 AI 서비스들이 나왔지만, 텍스트로 응답을 주고받는 서비스를 넘어서 에이닷만큼 다양한 기술이 연동된 서비스는 아직 없었다”고 자신했다.

이후 SKT는 아이폰 사용자들의 숙원인 통화녹음과 요약 기능, 수면관리 서비스 등을 시작하며 고객들의 호응도를 끌어내고 있다. SKT에 따르면, 에이닷은 정식 출시 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라이프 스타일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모바일 앱 명예의 전당’ 하반기 채팅 분야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시장의 효용성과 인기를 증명해 나가고 있다. 

특히 에이닷의 누적 가입자는 34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1년간 가입자가 3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성장은 통화녹음과 요약, 수면관리 등과 같은 서비스와 기능들이 고객들에게 잘 전달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아이폰 통화녹음 내에 있는 통역 콜 기능이 대화 방식으로 쉽게 원하는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기능으로도 연결되면서 시장의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 AI 활용성 확장...가상인간 광고 모델로


SKT 광고에 출연한 ‘가상인간’ 모델 나수아. [사진=SK텔레콤 제공]
SKT 광고에 출연한 ‘가상인간’ 모델 나수아. [사진=SK텔레콤 제공]

한펀 SKT는 AI 활용성 확장을 위해 가상 인간을 활용한 가상 인간을 자사 서비스에 활용하기도 한다. 실제 SKT는 자체 AI 기술을 접목한 ‘나수아’를 메인 광고 모델로 기용해 이목을 끌었다.

애초 에이닷의 신규 서비스인 ‘에이닷티비’의 주요 기능을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나수아는 3차원(3D) 가상 인간 개발 기업 온마인드의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한 실시간 상호작용 AI형 가상 인간이다. 이는 LG의 ‘김레아’, 스튜디오엑스의 ‘로지’ 등 광고업계에서 핫 트렌드로 떠오르는 가상 인플루언서에 통신사 최초로 SKT도 뛰어든 사례다.

에이닷티비는 고객의 시청 이력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채널이나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광고 없이 무료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영화, 드라마, 스포츠 등 10개의 채널로 구성됐다. 선호할 만한 콘텐츠를 스마트폰에 자동 내려받는 기능이 있어 ‘마이채널’ 메뉴에서 개인별 추천 콘텐츠를 바로 볼 수도 있다.

SKT 관계자는 “미디어와 관련된 서비스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SK브로드밴드와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에이닷의 이용 규모를 지속해서 성장시키고 트래픽 기반으로 수익 모델을 발굴하는 부분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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