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영섭 부장검사)는 20억원대 남의 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 연예기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54)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피진정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는 걸그룹 ´다비치´와 ´티아라´ 등을 발굴해 연예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립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대표는 김광진(60·구속수감)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이 아들 종욱(33)씨의 가수활동비 명목으로 건넨 40억원 가운데 20여억원을 개인적으로 써버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김 전 회장은 4천억원대 배임 등 혐의로 2013년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김 전 회장이 자신 소유의 시행업체 자금 40억원을 빼돌려 아들의 가수활동 비용 명목으로 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 대표는 "뮤직비디오 제작비 등 정상적으로 돈을 썼다. 여배우에게 간 돈 역시 뮤직비디오 출연료"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해 혐의가 입증되면 사기 또는 횡령 혐의로 기소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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