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오는 25일 '공정 경쟁'을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안 전 대표측은 5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다가올 40년 장기불황, 안철수의 해법찾기'의 세 번째 시리즈로 박 전 원내대표를 초청해 '박영선·안철수, 성장을 위한 공정경쟁을 논하다'를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지난 해 12월11일 '한국경제 진단 및 미래성장동력 벤처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지난 1월13일엔 자신의 옛 측근이었던 장하성 고려대 명예교수와 신년 좌담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안 전 대표는 "대외변수의 불확실성 심화와 고용·임금·분배가 없는 3무(無) 성장으로 소득불평등 악화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이를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향후 40년 장기불황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진단한 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분배의 공정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시장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에 박 전 원내대표를 모시고 좌담을 통해 지속가능한 한국경제 성장의 패러다임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두 사람의 좌담회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당내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좌장으로 분류되는 문재인 의원의 전대 당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유력 인사로 평가받는 두 사람이 신임 지도부 등장 이후 함께 자리를 한다는 측면에서입니다. 

특히 최근 두 사람은 지난달 28일 오찬을 함께 하고, 박 전 원내대표의 조언에 따라 안 전 대표가 최명길 비대위원장 정무특보를 만나 메시지의 효과적인 전달방법을 자문받는 등 부쩍 가까워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정치권에선 두 사람이 전대에서 '문재인 체제'가 등장하는 것을 전제로 전대 이후를 모색하는 차원이 아니냐는 다소 앞선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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