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6332억원...매출 8조7471억원

​LG엔솔, 분기별 실적 그래프. [사진=LG엔솔 제공]​
​LG엔솔, 분기별 실적 그래프. [사진=LG엔솔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국내 최대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전기차 배터리 판매 호조로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거뒀다.

LG엔솔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8조 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1.4%, 영업이익은 144.6% 증가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166.7% 증가했다.

사측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제도가 1월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예상되는 관련 세액공제 금액을 1분기부터 손익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RA에 따르면 올해부터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한 배터리 셀·모듈에 일정액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셀은 ㎾h(킬로와트시)당 35달러, 모듈은 ㎾h당 10달러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332억원에는 세액공제 예상 금액 약 1003억원이 반영됐다. 해당 금액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8% 증가한 5329억원이다.


◆ 전기차 배터리 판매 호조 


앞서 LG엔솔은 올해 연간 매출을 전년 대비 25∼30%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며 이 같은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판매가 호실적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LG엔솔 주요 제품군의 출하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지정학적 불안, 인플레이션 등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판매량이 꾸준히 늘며 LG엔솔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달성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생산성 향상을 위한 원가 절감, 메탈 등 핵심 원재료 원가 상승분에 대한 판매가격 인상 등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결과다. 세부적인 내용은 26일 기업설명회에서 설명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