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재도전’ 가능성 또 제기
NH스팩19호와 합병 가능성 주목
상장 주관사로 NH투자증권 거론

오아시스마켓 본사. [사진=오아시스마켓 제공]
오아시스마켓 본사. [사진=오아시스마켓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지난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던 기업들이 연이어 공모 철회를 결정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수요예측과 공모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스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마켓이 올해 IPO에 재도전한다는 가능성이 거론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상장 추진을 검토 중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연초 IPO 계획을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를 철회했다. 당시 상장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대내외적 경제가 악화하면서 그 여파는 고스란히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이어졌다.

회사는 희망 공모가 3만500~3만9500원을 제시했지만, 대다수 기관 투자자들이 2만원 이하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기업가치는 6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IB가 추정하는 기업가치(1조1000억원)에 비해 5000억원 넘게 몸값이 빠진 셈이다.

그러나 같은 해 일부 장외시장에서 250만원씩 56만1367만주가 거래되며 1조5000억~2조원의 시가총액(시총)을 평가받은 만큼 오아시스마켓은 몸값을 낮춰 상장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 ‘몸값 1조’ 사수하기…스팩 합병기업은?


그렇다면 오아시스마켓에 걸맞은 스팩 합병기업은 어딜까. 투자자들은 NH스팩19호와의 합병 가능성에 주목한다. NH스팩19호는 2021년 5월에 1000억원 규모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돼 올해 11월까지 합병기업을 찾지 못한다면 상장 폐지된다. 

그 때문에 NH투자증권도 오아시스마켓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 NH스팩19호의 공모금액은 1000억원 규모이며, NH투자증권이 보유한 전환사채(CB) 등을 고려하면 1100억원 이상의 납입금액을 보유하고 있다.

통상 IPO 예정 기업이 공모를 통해 상장 기업가치의 10% 내외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기업도 충분히 합병을 통한 상장을 검토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계산이다.

앞서 거래소가 재무 상태와 무관하게 시총이 1조원을 넘기만 하면 코스피에 상장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스팩 상장은 여러 가지 의견 중 하나로 거론됐을 뿐”이라며 “상장과 관련해 확정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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