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자로 더존ICT그룹 거론

호반건설 본사 사옥 전경. [사진=호반건설 제공]
호반건설 본사 사옥 전경. [사진=호반건설 제공]

[뉴스캔=이정구 기자] 호반건설이 전자신문 매각을 추진한다. 2021년 5월 전자신문을 인수한 지 2년 4개월여 만이다.

21일 복수의 언론보도 내용을 종합해 보면, 18일 호반건설 측은 전자신문 구성원들에게 토종 전사적 자원관리(ERP) 기업 더존비즈온을 보유한 더존ICT그룹과 매각에 대해 협의 중이라는 소식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전자신문지부는 매각에 대한 설명을 사측에 요청한 상태다.

호반건설은 2021년 7월 전자신문 대주주에 올라섰고, 현재 전자신문 지분 74.38%를 갖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너무 빠르게 처분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그도 그럴게 호반건설이 전자신문을 인수한 지는 불과 3년도 채우지 못했다. 

앞서 호반건설은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되면서 방송법 위반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kbc광주방송 지분을 팔고 전자신문과 EBN을 인수했다. 방송법과 신문법에 따르면 대기업은 지상파 지분 10%, 일반일간신문 지분 50% 이상을 초과해 소유할 수 없다.

더존비즈온은 이날 공시를 통해 “전자신문 인수 관련해 검토 및 협의하고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이 호반건설의 ‘벌떼입찰’ 관련 사건 수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달 29일 참여연대가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과 장남 김대헌 기획총괄사장, 차남 김민성 전무와 호반건설을 업무상 배임과 상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데 따른 조치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서 총수 일가의 배임 혐의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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