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AI 역량 강화 본격화
유영상 대표이사 의지 반영
레벨별 인증 제도 내년 마련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26일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26일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SK텔레콤(SKT) 임직원들이 ‘열공’ 모드에 빠졌다. 통신회사의 본질이 생성형 인공지능(AI)로 바뀌면서 본인 업무 외 알아야 할 전문 지식이 날로 늘고 있어서다. 통신업계가 인구감소와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면서 생존을 위한 임직원들의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올해부터 5000명이 넘는 구성원을 대상으로 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즉 ‘AI 리터러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이는 글로벌 AI컴퍼니로 진화하려면 모든 구성원이 AI 전환을 이끄는 주인공이 돼야 한다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CEO)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AI 교육은 2500여명에 달하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 임직원도 대상이다. 그간 SKT를 비롯한 비롯한 SK그룹이 임원 대상 ‘생성형AI 교육’을 한 적이 있지만,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 범위를 확대하고, 해커톤 방식의 챌린지와 레벨 인증제까지 만들어 향후 인사평가에도 반영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 과정은 직무와 역량을 고려해 ‘베이직·인터미디어트’, ‘어드밴스드’, ‘마켓탑’ 등 세 단계로 구성됐다. 가령 ‘인터미디어트’ 단계에선 생성형 AI를 활용해 엑셀 자동화, 기획서 작성, 사업계획 수립 등을 익힌다. 회사 관계자는 “이 교육 과정을 밟은 구성원들은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된다며 90% 이상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최근 SKT는 전사 팀장을 대상으로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AI를 팀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사례와 방법을 소개하며, 모든 구성원이 해당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유영상 CEO는 SKT 서비스와 업무에 적용할 생성AI를 개발하는 해커톤을 연내 열고, 특히 레벨별 인증 제도를 내년까지 마련해 이를 회사 차원의 보상책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위해 구성원들의 AI 리터러시는 필수 소양이자 역량”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보상 체계를 통해 AI 역량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영상 CEO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본질(DNA)을 AI로 바꿔 2028년까지 매출 2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SK텔레콤 AI 리터러시 프로그램.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AI 리터러시 프로그램. [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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