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127% 급증

올해 2월 북미 냉난방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 2023’에 참가한 경동나비엔 부스 전경. [사진=경동나비엔 제공]
올해 2월 북미 냉난방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 2023’에 참가한 경동나비엔 부스 전경. [사진=경동나비엔 제공]

[뉴스캔=이정구 기자] 경동나비엔이 물류비와 고환율 덕분에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경동나비엔은 올 3분기 매출액 2824억4600만원, 영업이익 220억2200만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0.4%, 영업이익은 127.2%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86억49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4.6% 줄었다.

경동나비엔은 소폭의 매출 확대에도 질적 성장을 이룬 것은 고환율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원 환율은 올해 상반기 1200원대 수준이었지만 7월부터 치솟기 시작해 현재 1350원선까지 올랐다. 

이에 경동나비엔은 주력 판매처인 북미 시장에서 온수기 판매가 늘어나면서 환율효과를 보고 있다. 실제 2분기 경동나비엔의 북미향 매출액은 1575억원으로 총매출액의 61.2%를 거뒀다.

판매관리비 절감도 수익성 상승을 거들었다고 설명했다. 물류비가 감소한 데다 지난해 대비 늦은 TV CF 광고로 비용지출이 줄었다. 올 2분기만 봐도 경동나비엔의 물류비(판매 비용 포함)는 187억원에서 54억원으로 70.9% 감소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4분기(10~12월)는 본격적인 난방 시즌인데다 북미에서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가 출시된다”며 “매출 성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동나비엔은 올해 2월 북미 냉난방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 2023’에서 신제품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 보일러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콘덴싱은 보일러 외부로 빠져나가는 열을 모아서 다시 난방·온수 가열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배기가스와 공기가 직접 접하지 않고, ‘물’을 가열해 공기를 데우는 새로운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소음이 적고 연소한 가스의 실내 유입 가능성도 없어 소비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경동나비엔은 이 제품을 앞세워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 콘덴싱 보일러와 온수기 시장을 꾸준히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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