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고휘도 기술 ‘메타 테크놀로지’ 연구개발

LG디스플레이 모델이 ‘메타 테크놀로지 2.0’이 적용된 OLED TV 패널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모델이 ‘메타 테크놀로지 2.0’이 적용된 OLED TV 패널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주도권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9~12일까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신기술 ‘메타 테크놀로지 2.0’이 적용된 새로운 83인치 OLED TV 패널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메타 테크놀로지 2.0’은 ▲최적화된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렌즈 패턴 ‘MLA+’ ▲다차원적으로 진화된 휘도 최적화 알고리즘 ‘메타 멀티 부스터’ ▲전계조 화질 강화 알고리즘 ‘디테일 인핸서’를 결합해 최대 밝기(휘도)를 3000니트(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까지 증폭시켰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실제 눈으로 보는 것처럼 풍부한 자연 그대로의 색과 밝기를 선명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MLA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볼록한 렌즈 패턴이다. 424억개의 마이크로 렌즈 패턴(77인치 4K OLED 기준)이 빛의 추출을 극대화해 휘도를 획기적으로 높인다.

MLA+는 곤충의 눈에서 영감을 얻어 ‘잠자리 눈 기술’로도 불린다. 잠자리가 수백만 개의 볼록한 겹눈을 통해 360도를 보는 것처럼, 수백억 개의 마이크로 렌즈를 통해 확보한 160도의 넓은 시야각이 정확하고 디테일한 영상을 제공한다.

‘메타 멀티 부스터’는 영상을 다중 분석해 최대 휘도뿐만 아니라 컬러 휘도까지 높여 화질을 보다 정교하게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이다.

메타 테크놀로지 2.0은 ‘MLA+’와 ‘메타 멀티 부스터’의 결합으로 기존 대비 114% 향상된 1500니트의 컬러 휘도를 구현한다. 컬러 휘도가 높아지면 밝은 곳은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만드는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효과를 더욱 잘 표현할 수 있다.

사측이 독자 개발한 ‘디테일 인핸서’는 영상 밝기에 관계없이 일관되고 정확한 색을 표현하는 전계조 화질 강화 알고리즘이다.

LG디스플레이는 초대형 TV 수요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올해 양산하는 4K 55·65·77·83인치와8K 77·88인치 등 대형 및 초대형 OLED TV 패널 라인업에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우선 적용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메타 테크놀로지 2.0은 인간, 자연, 환경과 완벽한 합을 이루는 디스플레이의 정점”이라며 “이 기술을 기반으로 OLED TV 패널 시장에서 기술 초격차를 확고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