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영업점장 회의’ 주재…3대 전략 방향 공유
취임 첫해 성적표 ‘양호’…비이자이익 제고 확대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일러스트=배모니카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일러스트=배모니카 기자]

[뉴스캔=이동림 기자] 취임 2년차를 맞이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최근 경기위축과 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민생금융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2일 충주연수원에서 ‘전국 영업점장 회의’를 열고 지난해 12월 새로 출범한 ‘IBK벤처투자’ 등 계열사 사장단과 국내외 영업점장 등 900여명이 배석한 자리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책 확대’라는 올해 목표를 공유했다.

이날 김 행장은 “고금리·물가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자금조달과 금융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책을 전방위로 확대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정책금융을 지렛대로 한국 성장 동력의 마중물 역할을 확충하는 것이 기업은행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고객의 가치를 높여야만 은행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며 “은행은 높아진 가치를 통해 다시 고객의 가치 향상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특히 김 행장은 올해 경영 슬로건을 ‘가능성에 도전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IBK’로 정했다. 동시에 ‘고객 신뢰 기반 견실한 성장’과 ‘담대한 도전’ 그리고 ‘전사적 혁신’을 3대 전략 방향으로 제시했다. 또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개인금융 대전환과 비이자 부문의 경쟁력 강화라는 균형성장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튼튼한 기반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고객가치 측면에서 불필요한 일은 과감하게 없애고 업무의 자동화와 효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 취임 첫해 성적표 ‘양호’…비이자이익 제고 확대


한편 김 행장은 내부 출신 인사로 지난해 1월부터 기업은행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취임 첫해 실적은 양호한 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순이익은 2조122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11조원(5.0%) 증가한 23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꾸준한 중소기업 지원이 은행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확립된 결과라는 게 은행 측 설명했다. 

2일 충주연수원에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전국 영업점장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2일 충주연수원에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전국 영업점장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올해 기업은행은 비이자이익 제고에도 나설 전망이다. 은행의 비이자이익이 2020년부터 감소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연결 누적 기준 기업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25% 증가한 457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익증가엔 유가증권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국책은행으로서 상생금융에 적극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이달 은행권이 공동으로 실시하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환급(캐시백)을 통해 17만404개 기업을 대상으로 총 1825억원의 대출이자 캐시백을 지원키로 했다.

지원대상은 은행권 공동기준에 따라 지난해 12월20일 기준 개인사업자대출(부동산임대업 제외)을 보유한 고객으로, 대출금 2억원을 한도로 금리 4% 초과분에 대해 1년간 이자 납부액의 90%까지 최대 300만원의 캐시백을 입금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행장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으로 금융 취약계층의 연착륙과 재도약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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