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뉴스캔 배모니카 기자
일러스트=뉴스캔 배모니카 기자

[뉴스캔=김진욱 기자] 대한항공이 '입막음용' 마일리지 개편안을 꺼내들었다가 결국 꼬리를 내렸다. 단거리 노선에 비해 장거리 노선 이용자들의 마일리지 누적분을 줄이는 개편안이 소비자와 정부, 그리고 정치권으로부터 역풍을 받은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당초 4월 1일부터 위의 내용을 골자로한 마일리지 공제방안을 시행하기로 했지만 20일 내부적으로 시행 연기를 결정했다. 실질적으로 '원점 재검토' 전략을 택한 것이다. 회사측은 이날 "마일리지와 관련해 제기되는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 전반적인 개선 대책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앞다퉈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에 대해 "빚 좋은 개살구"라거나 "조삼모사식 임시방편"이라고 평가절하하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소비자들의 역풍까지 이어지자 대한항공은 보너스 좌석을 확대하고 보너스 좌석 비중이 높은 특별기를 운항하는 추가 방안을 내놓으며 사태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정치권과 소비자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출구' 책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어떤 식으로 녹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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