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제작 애니‧카툰 안전교육 
안전백과사전‧60초 영상 활용

롯데건설 현장 근로자가 공종별 61종의 필수 안전 수칙 애니메이션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 현장 근로자가 공종별 61종의 필수 안전 수칙 애니메이션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제공]

[뉴스캔=이동림 기자] 건설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은 식상하다. 매번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하기 때문이다. 어렵고 지루한 강의 형식도 고리타분하다.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에 관한 내용만 강조하고 있어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지루하고 답답한 안전교육에서 벗어나 근로자들이 쉽고 반복적으로 학습할 수 있을까.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해줄 방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게 바로 ‘만화 콘텐츠’다.

최근 롯데건설은 다양한 형식의 안전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근로자와 임직원의 안전의식 이해를 돕고 있다. 회사 측은 “어렵고 지루한 기존 교육과 달리 접근성이 좋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 위주 콘텐츠를 제작해 안전의식 생활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근로자가 필수로 알아야 하는 공종별 61종의 필수 안전 수칙을 공통, 장비, 토목, 골조, 외부마감, 전기 등 10가지 주제로 나눠 애니메이션과 카툰(단편 만화) 형식으로 제작해 매주 1편씩 공개하고 있다.

콘텐츠는 현장 조회 시간, 신규 근로자 교육, 매월 실시하는 정기교육 등에 활용한다. 현장 안전 조회장을 비롯해 현장 회의실 및 휴게실 등의 공간에도 배치해 근로자들이 작업 전에 오가며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내 인트라넷에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해 임직원이 필수로 시청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이를 통해 근로자들이 안전 수칙을 한눈에 이해하도록 하며, 공종별 필수 안전 수칙을 반복적으로 학습하게 해 근로자 교육 및 안전보건 의식 수준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다국적 근로자들을 위해 중국·베트남·태국·미얀마·캄보디아·몽골 등 6개국 언어로 번역해 배포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은 근로자들이 작업 전 안전 수칙을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게 3분 내 시청할 수 있도록 제작했고, 카툰은 카카오 웹툰 OZi(오진환) 작가와 웹툰 전문출판사 비브로스팀이 협업해 한 페이지의 만화 형태로 만들었다.

롯데건설은 애니메이션과 카툰을 포함해 필수 안전 수칙과 우수 안전 사례를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해 주 5회 선보이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카드 뉴스 형식의 안전 백과사전, 애니메이션, 60초 이내의 짧은 영상, 카툰, 우수 안전관리 사례집 형태로 안전교육에 활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일상에서 짧은 시간 안에 시청해도 이해하기 쉽도록 직관적인 콘텐츠를 제작해 안전의식을 고취하고자 했다”며 “접근성이 좋아서 반복적 학습이 가능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주 5회 안전교육 콘텐츠 소개 이미지. [사진=롯데건설 제공]
주 5회 안전교육 콘텐츠 소개 이미지. [사진=롯데건설 제공]

한편 롯데건설은 지난달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연계한 통합 영상 관제시스템 ‘안전상황센터’ 를 개관해 전 현장에서부터 각 사업본부까지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을 통해 고난도 현장 중점 관리에 나섰다. 또 임원, 현장소장, 팀장 파트너사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안전 마인드셋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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