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홀딩스 지배력 강화 차원

정몽원 HL그룹 회장. [사진=HL그룹 제공]
정몽원 HL그룹 회장. [사진=HL그룹 제공]

[뉴스캔=이정구 기자]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본인이 보유한 건설 부문 계열사 HL디앤아이한라 주식의 40%가량을 지주사인 HL홀딩스에 무상 증여한다.

21일 HL그룹은 정 회장이 HL디앤아이한라 주식 약 284만주를 HL홀딩스에 무상 증여한다고 밝혔다. HL디앤아이한라가 발행한 보통주의 약 7.5%에 해당하며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57억원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 정 회장은 HL디앤아이한라 주식을 약 663만주 보유해 지분율 17.5%를 기록했는데, 이번 무상 증여로 지분율이 10%로 줄어든다. 정 회장의 무상 증여를 통해 HL홀딩스의 HL디앤아이한라 지분율은 기존 16.3%에서 23.78%로 증가한다.

HL디앤아이한라의 최대주주도 정 회장에서 HL홀딩스로 바뀌게 된다. 정 회장은 HL홀딩스 지분 25.0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는 지난해 8월 HL디앤아이한라 사내이사직을 사임한 정 회장의 후속 조치다. HL그룹은 지주사를 통해 HL디앤아이한라의 지배력을 한층 더 보강하는 한편, 약속된 최고경영자(CEO) 책임경영 체제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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